새벽 세시에 일어나 닭죽을 먹고 틸리초 호수를 오른다.틸리초 호수는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이다.손이 엄청 시려와서 손이 잘리는 통증이 왔다.스틱을 버리고 가슴속에 손을 꼬옥 넣고 싶다네시에 출발 했으니 두시간 동안 콧물을 흘리며 계속 올라왔다.하얀 벙어리 장갑에 세무가죽이 덧대어 있어 금방 더러움이 탔다.왜 때타는 재질을 손등에 붙였을까? 의아해 했는데 정말 콧물을 닦는 용도였다.다른 일행들은 한쪽 코로 콧물을 배출하는 묘기를 연출했지만난 그 콧물이 나에게 다시 돌아올까봐 도저히 시도할 엄두가 안났다.금빛으로 피어나는 일출이 너무 아름다워 장갑을 벗었다.벗고 난 후 수초만 지나도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왔다.그래도 이런 풍경을 담을수 있어서 좋았다.날이 밝아와도 손발은 여전히 꽁꽁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