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보고 싶었던 산 마이산
새싹이 나지 않아서 숫마이봉 귀가 솜털이 난것 처럼 보인다.
마이산의 두 암봉과 더불어 신비한 돌탑이 있는 탑사
이 탑들은 이갑용 처사가 축조했다고 설명되어있다.
한사람의 힘으로 들수 없는 거대한 돌들로 이루어진 탑도 있고
이갑용처사가 마이산에 거주하기전 부터 탑들이 많이 있었다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갑용 한분의 힘으로 이 많은 탑들이 세워진 것은 아닌것 같고
무너진 탑들을 보수하고 또 여러 탑들을 더 만들면서 지금의 탑사가 이루어 졌으리라.
지나간 이야기에 진실 혹은 사실은 얼마나 있을까 궁금해진다.
신비함을 더하다가 약간의 사기꾼 기질도 발휘했을 탑사 이야기를 생각해보니
역시나 정해진 과거란 없다는 생각이 또 든다.
서로의 이익에 의해 조금씩 각색되가던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곳에 푹 젖어들지 못하는 것은 성격이다.
봄바람 타고 웃음지으며 구경하는 탑사인지라
마이산의 기와 탑사의 기를 느낄 틈이 없었다.
3분의 명상이라도 좀 하고 올것을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하다.
천지탑 아래 엎드려 딸아이 임용고시 합격도 기원 해보았다.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를 새로 만들어 놓았다.
벗꽃이 유명하다 했는데
진안고원이라 그런지
4월초는 꽃망울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