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기상하여닭죽을 먹고 4시에 토롱라를 올랐다.사실 거의 잠을 못자고 새벽에 더플백 정리까지 마치니 정신이 혼미했다.영하 12도 라고 하는데 훨씬 더 춥게 느껴진다.손발이 꽁꽁 얼어서 아리고 금방 잘려 나갈것 같은 통층이 계속되었다.첫 산행 2시간 동안은 헉헉대는 숨소리만 들릴 뿐 사진을 찍을 엄두도 안나는 까만 밤이였다.아직도 별이 총총한 하늘이다.여명이 피어나고 있다.장갑을 잘못 끼고 왔다.틸리쵸 호수 갈때 하얀 벙어리 장갑이 손이 시러워서 이번에는 마낭에서 산 장갑에 핫팩을 넣었는데 뜨개 장갑이라 냉기가 사방에서 퍼진다.크게 울수도 없고 그냥 엉엉엉 하면서 올랐다.내 거친 숨소리에 가이드가 걱정이 되었는지 갑자기 옥시젼 하면서 캡자켓 자크를 내려버렸다.으아악~~~ 콧물은 떨어지는데 다시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