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삼도에서 다람살라까지 걷는다.
오늘은 고도를 6백 정도 올려야 하는 날이다
오늘은 6.7.8 로 8시에 출발하는 날이다.
마나슬루 북봉, 동봉, 주봉을 조망하며 걷는 길이라 설산에 대한 기대가 큰 날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양치질을 하며 여유있게 출발 준비를 한다.
삼도는 큰 마을이다. 마을에 곰파(절)이 있었는데 어제는 문이 잠겨져 있었다.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있어서 당겨 보니 옴마니반메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글씨를 아는 이유가 배낭 뒤에 건 미니타르쵸에 영어로 음이 적혀 있어 글씨연습을 해서 안다.
그 뜻은 연꽃 속의 보석이라는 만트라인데 관세음보살의 지혜와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옴이라는 발음은 할수록 좋다는 말을 들었다.
물소머리가 통째로 놓여져 있다.
초르텐과 스투파가 잘 구별이 안됀다.
초르텐도 스투파의 일종인데 티벳식 스투파를 초르텐이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만나면 늘 마음을 곱게 먹으며 좋은 기원을 해본다.
다 불교 양식이 옴마니 반메훔을 한번 더 읊은다.
경전에 새겨진 글을 보면 한글자 한글자가 디자인, 예술같다.
오늘도 열심히 나귀들도 짐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이 나귀들을 볼때마다 어릴적에 읽었는 꾀 많은 당나귀 우화가 생각난다.
소금을 지고 가다가 물에 빠지고 짐이 가벼워져서
또 일부러 물에 빠졌는데 이번에는 짐이 목화솜이여서 무거워서 죽었다는 슬픈이야기...
라르케 바자르는 티벳국경과 가까이 있어서 이곳에서 기념품과 음료수를 팔고 있었다.
가격만 물어 볼 뿐 사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할아버지가 파는 물건 중 티벳 천주를 보니 사고 싶었다.
다른 트레킹 일행도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서 마음을 접었다. 3000루피 이상이였다.
삼도와 라르케 패스의 갈림길이다.
마나슬루 북봉, 남봉, 주봉...ㅎㅎ 맨날 까먹고 물어보기도 민망하다.
산 정상부분에 눈이 있으면 그게 마나슬루 연봉일 것 같다.
오늘도 졸졸졸 줄따라 걷는다.
굿바이~~~ 삼도 마을
따사로운 햇살에 여유있는 발걸음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여유로움, 참 좋은 시간이다.
자연속에 풍경이 되어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빙하의 흔적이 그대로 들어난다.
히말라야를 생각하면 설산, 하얀산이였는데
생각보다는 눈을 많이 볼수 없었다.
다람살라가 4470m인데 벌써 4300m에 있다.
이젠 고소에 적응을 했는지 전혀 숨도 차지 않고 편안하다.
마나슬루BC에서 혹독한 경험을 한 후라 그날 이 후부터는 풍경을 둘러보면서 여유있게 걸었다.
모처럼 단체 사진도 찍었다.
스타킹님은 잘 가고 계실까? 삼도 초입에서 겨우 인사만 하고 헤어졌다.
고도를 낮추면 금방 좋아져서 다시 만날수 있으리라~~~
마나슬루 봉을 땅겨본다.
악마의 이빨처럼 정말 뾰족하다.
날아가는 참새를 처다보듯 조금 고개를 들라는 구절초님 말씀에 폼을 잡아본다.
후덜덜하는 길을 건너기전에
으랏차차~~~기합을 외쳤다.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갈 길을 바라보며 매일 걷고 있다.
여기도 산사태 구간이라 아찔하다
펜을 들고 이러저리 그려 놓은 듯한 길이다.
한발 한빌 걷는 이들이 만든 아름다운 길이다.
금방 흙과 함께 미끌어 질것 같은 모습이지만 막상 그 위를 걸을때는 흙먼지가 더 괴롭다. 멀리서 구절초님이 우리를 불렀다.
오후 1시가 안되어서 다람살라에 도착했다.
다람살라는 티벳어로 그 뜻은 쉘터, 피난처, 휴식처이다.
밍마님은 다람살라가 라르캬패스를 가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라 늘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롯지 환경이 좋지는 않다. 사람들은 많고 화장실도 적고 식당도 작다.
오늘은 한방에서 여자 네명이 함께 잔다.
침대는 세개라 침낭 네개를 펴고서 겨우 잠을 잤다.
더블백을 겨우 방에 넣고 나니 방안에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롯지안이 더 쌀쌀해서 햇살을 받으며 롯지 주변을 걸었다.
낮잠은 안돼 안돼~~~ 누웠을 뿐인데 한시간이 금방 흘렀다.
맑은 날에 갑자기 운해가 몰려왔다.
순식간에 운해속으로 들어가 곰탕이 되었다.
날씨가 꽤 추워졌다.
오늘은 처음으로 쿡팀에서 해주는 밥을 못먹고 이곳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롯지에서 숙박을 할려면 식사를 사먹어야 해서 미리 주문을 받았다.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식사를 할수가 있었다.
야채 롤빵과 수제비 중에서 난 수제비를 주문했는데 맛은 대 실망이다.
수제비 건더기 다 떠먹고 남은 국물 같다.
다행히 라헬이 빵을 시켜서 조금 얻어 먹었다.
내일은 아침을 안먹고 새벽 세시경에 라르캬패스를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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