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거창 우두산(고견사108-1)

소연(素淵) 2021. 10. 26. 10:53

거창의 감악산은 주차장에서 100m만 걸으면 

일출을 볼수 있는 넓은 전망대가 있다.

멋질 뿐이다.

자연이 그린 그림이다.

우두산의 새 명물이 된 Y자 출렁다리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현재는 출입 통제 기간이다.

위드코로나 시대가 된다면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한다.

즐거운 우두산 산행을 기원하며

작은 돌 하나를 보탰다.

 

1000살 먹은 은행나무님이다.

아직도 청년처럼 푸릇푸릇 하다.

저 108배 하고가도 되요?

참 답없는 소망을 이야기 했는데

네 되요.... 하세요

정말요?

홀로하는 산행이 아니라

일정을 20분이상 늦추는 108배는

늘 마음속 소원이였는데

드디어 이루었다.

108배를 마치고 흐뭇하게 내려왔다.

다시 불전함에 시주하러 올라 갈때 알았다.

108사찰에서 108배를 하는 목표를 세웠다.

처음으로 108배를 한곳이 고견사이다.

대웅전으로 절하러 갔는데 나한전에서 절을 하고 왔다.

나한전에도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있었다.

물고기 없는 풍경이 달랑 거린다.

고견사에서 생수를 보충하고 의상봉을 향해서 올랐다.

108배 때문인지, 보충한 식수 무게 때문인지

다리가 좀 후들거렸다.

고견사에서 한참 올라온 이곳에도 작은 샘물이 있었다.

힘을 좀 아낄려면 여기서 물을 떠도 좋겠다.

의상봉이 300m남았다.

정말?

이건 그냥 숫자 일 뿐이였다.

생각보다 오래 오래 빙빙 돌아서 

오르락 내리락 즐겁게 걸었다.

하늘과 구름, 바람이 어울어진 복 받은 날이다

왜 있는지 모를 우두산 표지석이지만

사진은 소중하니까 찍었다.

의상봉 길은 

쭈욱 내려갔다가

쭈욱 쭈욱 올라가는 길이다.

 

바위들의 대화를 엿듣고 싶었다.

의상봉 올라가는 길 경치와 전망은

감탄이 나올 뿐이다.

사방을 둘러 멋진 산과 암릉이 있고

산 너머 너머 산들이 이어져서 산 파도를 치고 있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우두산의 전경이

사람이 사는 세계가 아니고

다른 세상인 무릉도원이다.

잘 계시지요?

언니 배낭을 메고 폼을 잡아본다

80리터짜리 배낭을 메보니

몸이 휘청거린다.

 

별유천지비인간이 계속 펼쳐진다.

 

 

이제는 다들 모델이다. 

자화자찬 하면서 즐거워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사진 작가님

헬기장을 찾아서

아주 짧은 알바를 했다.

그래도 너무 즐거워 한다

 

 

비박지를 찾아서 다시 올라간다.

일몰 바로 전에 박지를 찾았다.

이곳이 바로 마장재이다.

억새가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봄에 온다면 철쭉이 아름다운 곳이라 한다.

추위를 못느꼈는데

밤사이 서리가 내렸다.

텐트를 말리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참 좋은 날이다.

365일 이곳을 한팀씩에게 공중 비박을 할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어떨까?

지원자가 많으면 제비뽑기로 하는 것도 좋을것 같다.

가운데 쉘터를 치고 다리위에 비비색이나 텐트를 치고서

하룻밤을 보내는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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