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단풍이 불타오르네!
대둔산 오르는 길은 언제나 힘들다.
오르고 또 오르고 올랐다.
삼선계단을 오를때면 노샘이 생각이 난다.
욕을 한바가지 얻으며 올라갔었다.
" 해골에 총맞았냐? 여길 왜 올라오자고 했어! 나 고소증이야~~~"
걸어온 길이 보인다.
마천대 탑이다.
정상에 왜 이런 탑을 세웠을까?
산에도 해로울것 같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낙조가 아름다웠다.
바라보다 문득 일출인가?
잠시 착각에 빠져들었다.
태양은 점점 내려오고 있었다.
멀리 대전이 보였다.
아주 검은 밤은 아니였지만
유성이 여러개 떨어졌었다.
떨어지다 불꽃처럼 펑하고 사라지는 유성이 있었다.
분명히 두눈으로 봤는데
환상같다.
모두 흩어져서 멀리 텐트를 쳤다
비비색을 열고서
긴밤 별빛을 바로 보았다.
바람은 쌩쌩 불었지만 차갑지는 않았다.
거의 네시간 동안 하늘을 봤다.
오리온 별이 바로 머리위로 올라왔다.
새벽 3시20분 정도 되니 구름이 얇게 몰려와 별빛을 재웠다.
늦은 잠을 잤다.
텐풍이 멋있다는 소나무 아래 텐트자리이다.
지난밤 저곳에 잘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운해가 없을것 같다고 해서 포기했다.
비비색은 멋도 없을것 같았고.
한번 더 와서 그날은 ...
추울까봐 우모복을 입었는데
올라오는 등산객이 있어서 갈아입지 못하고 하산했다.
더웠다.
용문굴이다.
용문굴을 지나니 아늑한 공간이 있어서
이곳에서 바지와 내복을 갈아입었다.
칠성대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있다.
전망대에서 빙 둘러보았다.
대둔산에 여러번 왔었지만 이번이 가장 좋았다.
용문골로 하산을 계획했지만 차량 회수를 편하게 하기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대둔산 주차장 쪽으로 하산했다.
케이블카 타러가는 길이 하산하는 길 만큼 길었다.
처음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슈웅~~~
내려가는 길에 올라왔던 길을 차분히 바라보았다.
멀리보이는 구부러진 바위가 장군봉이다.
그 왼쪽 옆 바위는 암벽을 하는 사람들 있었다.
그 바위가 마지막으로 암벽을 했던 바위다.
빨간색은 마천대 오르는길
파란색은 케이블카까지 하산한 길이다.
아름다운 가을속에서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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