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콩, 콩
콩이다.
파릇, 파릇
톡톡 튀는 콩이다.
동글고
딱딱하고
빤질 빤질한 콩이다
두부, 두부
툭 건드리면 푹
누르면 패이는
흐느적 흐느적
쇼파에 접혀 있는 두부다
버스를 타는 두부
사무실 의자위의 두부
틀에 갇혀
지탱하는 두부다.
언제 콩이였던가?
콩에 뭔짓을?
스팩을?
왜, 누구를 위해?
두부가 되었지?
아~~~ 아~~~
소원은 콩이다
콩이다.
콩이다.
다시 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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