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친하고 좋아하는 선배가
우연히 했던 말에서
책 대여를 생각하게 되었다.
2009년 어느 가을
" 권양숙 여사 때문에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셨다 "
바로 이 말 이였다.
말로 다 표현할수도
이해시킬 수 도 없었기에
관련된 책을 선물하면서
대화의 창을 열었었다.
나름 꽤 효과를 보고나서
생각한것이
책 순환을 하는 것이였다.
인문도서 책 목록을 만들어
책을 동료나 지인에게
빌려주었다.
영등포구청에서 부터 시작해서
발령을 나는 곳마다
새로 시작하곤 했었다.
책 대여와 함께 독서클럽도 만들어서
열정적으로 3년 활동을 했었다.
햇수로는 벌써 6년째인데
점점 열정이 사그러드는지
이 구청 분들이 책을 잘 안읽어서 인지
지난 2013년 부터 2년간은
거의 폐관 수준이 됐다.
그래서인지 신간목록도 점점 줄어간다.
책 사서 쌓아두는것도 부담스러워
이젠 아는 친구들에게
" 이 책 좀 사서 읽고
나도 좀 빌려줘요 "
하기도 한다.
쪽지나 전화, 메신저로
빌릴 책 목록을 알려주시면
책을 찾아서 주는 형식이다.
한번은 일곱권이나 빌려간 동료가
끝내 그 책을 다 읽지도 않고
차 사고가 나서
그만 책도 함께 폐차해버려
영영 돌아오지도
어딘가에서 읽히지도 못하고 만 책들도 있다.
다시 돌려받지 못해도
어딘가에서 열심히 다른이들의 손으로 전해진다면
그래서 누군가가 그 책을 읽고 있다면
더 할수 없는 기쁨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 임을 모르는 분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어떻게 내것이 되었는지 묻는 사람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