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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冊冊冊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by 소연(素淵) 2009. 3. 19.

글쓴이 : 이오덕

출판사 : 보리/1993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이 책을 보고 ... 아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기 보다는 내가 읽어보고 글을 쓰는 방법을 좀 알수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출판사 보리는 참 좋은 책을 만든다.

니어링 부부의 책이 이 보리출판사 책이다.

 

이런 좋은 글을 쓰신 이오덕님, 출판을 해준 보리에게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이 책은 글쓰는 방법을 말하기 보다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 대한 비판과 참다운 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 교육은 진실을 찾게 하는것이다.

진실을 찾는다는 것은 거짓을 꿰뚫어 본다는 것이다.

거짓을 꿰뚫어보는 지혜와 능력을 기르지 않고

진실을 찾아 가지게 할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뒤떨어져 있는 분야가 교육이라고 나는 본다, 교육이 뒤떨어진 가장 큰 원인의 하나가 비판이 없고 비판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르치는 일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철저한 비판을 거쳐야 한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불안해지기도 하고...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해줄것은 무엇인지?

 

초, 중학생들을 공부에 가장 내모는 동네, 목동에 살면서 가끔씩 혼란에 빠진다.

2000년대는 모든 아이에게 영재교육 열풍이 불고, 지금은 특목고 광풍속에 살고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라, 문학작품을,,, 철학을,,,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학원은 잘 갔니? 영어는? 수학은? 피아노는? 태권도는? 논술교실은? 숙제는 다했니?

 

분명히 아이들은 이렇게 자라면 안돼는데... 안돼는데... 하면서도  아이들이 그 달려가는 바퀴에서 밀려날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나도 모르게 "공부" 라는 말을 하곤 한다.

 

글을 쓸때 참 추상적으로 관념적으로 그냥 머리로 쓸때가 많았다.

 

일어났던일을 생각했던 일을 그냥 서사적으로 쉽게 써야하는데...

 

작가들의 멋진말,,, 함축성있는 언어의 중간만을 빌려와서 누덕누덕 글을 만들고 스스로도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나 잘 모를때 많았는데,

 

그게 바로 말장난이여서 그런다.

머리로 만들어낸 생각을 제멋대로 요란스럽게, 또는 기발한 말로 꾸며보일때... 이것을 이오덕님은 말장난이라고 한다.

 

내가 끄적끄적 적어놓는 글들이 다 그렇다.

 

글 쓰는 법을 배운게 아니라 인생을 사는 법을 배웠다....참다운 나, 참다운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