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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冊冊冊

개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

by 소연(素淵) 2009. 1. 29.

원제 : HOW TO STEAL A DOG

지은이 : 바바라 오코너/신선해 번역/ 다산책방

 

참 재미있고 밝은 책이다.

열한살짜리 어린 조지나가 겪기에는 무척이 힘들고 불행한 일이지만  작가는 이 어두운 상황를 경쾌하고 즐겁게 그려냈다.

 

평범한 아이 조지나는 하루아침에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어린동생과 엄마와 함께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게 된다. 갑자기 세상의 불행이 다 조지나에게 떨어진 듯하고  그런 조지나에게 우정도 공부도 다 사치가 되버리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소원이 되고 만다.

 

엄마는 식당 서빙과 세탁소에서 두가지 일을 병행하지만 월세의 집도 마련하지 못하고 경찰의 단속을 피해 낡은 차를 이틀에 한번씩 공터를 옮기면서 살아간다.

 

갑자기 들이닥치는 이 심란한 상황에 열심이 엄마에게 따지는 조지나... 역시나 그래도 희망을 잃지않고 함께 살수 있는 집세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엄마...

 

절친한 친구 루엔에게 자신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들켜버린 조지나...

우연히 발견한 잃어버린 개를 찾는다는 낡은 전단지를 발견하고 500달러라는 포상금에 눈을 돌린다.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어린 조지나의 열한살... 완벽한 방법은 기상천외하고 또 금방이라도 이루어 질것 같지만 상황은 자꾸 꼬이고 만다. 몇단계의 방법을 조목조목 적어가고 계획하는 조지나... (어른들의 범죄도 이런 긍정적인 상황만을 고려하고 이루어지나 하고 한번 생각해본다)

 

대강 이야기를 들어본 둘째 딸아이가 이런말을 해서 놀라게 한다.

 

"엄마 나는 이럴때 소를 훔칠꺼야... 그리고 그냥 팔아버릴래..."

 

하지만 역시나 책을 다 읽고 써내러 가는 아이의 독후감에는 힘들어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되고 있었다.

 

귀여운 조지나,, 토비..방랑자 아저씨, 꼬마개 윌리, 개를 사랑하는 개주인 아줌마가 엮어나가는 경쾌한 이야기가 많은 여운을 남긴다.

 

자꾸만 꼬이는 상황에 친해져 버린 개주인 아줌마 사이에서 결국 고백을 하고 윌리를 돌려주고...또한 이런 사실을 다 알지만 우회적으로 조지나에게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해주는 방랑자 아저씨 등이 아름답다.

엄마는 친구의 도움으로 작은집에 아이들과 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해피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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