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이른 아침에 집에서 나와 남원을 왔을때 주변은 눈 한톨 없는 건조한 겨울 풍경이였다.인월에 들어서니 먼곳에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용산주차장에서 출발하니 바래봉 들머리까지도 꽤 시간이 걸렸다.임도길 따라서 부드러운 오르막길을 걸었다.한 여름이면 지루했을 풍경이 하얀 세상이 되어 아름다웠다.조금씩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걸었다.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정겨웠다.물의 신비? 눈의 신비?어떤 곳에서도 눈이 내리면 둥글둥글 포근해진다.갑자기 시인이 된다.눈...ㅎㅎ 눈이 내리면함박눈이 내리면날카로운 칼도모난 바위도길쭉한 나무가지도다 둥글둥글둥근 모습으로 변신을 한다.마음에도 지치고 불안한 마음에도함박눈이 내려동글동글 편안한 맘이 되게 되소서나무는 추울까?추워서 숲은 피톤치드가 더 가득해졌을까?바래봉 삼거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