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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축제(홍쌍리 청매실 농원) 청매화 차와 향기에 끌린지 십년이 넘었다. 매화만 보면 달려가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매화 피는 봄이 오길 늘 기다렸다. 광양 매화 축제가 너무나 가고 싶었다. 온 천지가 매화향 가득한 곳에 있고 싶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매화꽃 보다 더 많을것 같아서 사람에 치일게 두려워 가질 못했다.2023년 생애 처음으로 광양 매화축제에 왔다. 3월10일 퇴근 하자마자 매화 축제장으로 와서 주차장에서 어설픈 비박을 했다. 캠핑카가 여러대 있었다. 풍찬 노숙을 하며 기다렸다. 이 순간을...만개한 매화 향을 맡으며 일출을 맞이했다. 우와아~~~ 황홀하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였나? 광양 매화 축제장은 부지런하다. 아침 7시부터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따뜻한 장터국밥 한그릇과 파전과 매실 막걸리 한잔을 마셨다.이상.. 2023. 3. 13.
안산 풍도(2023년 첫 봄 꽃을 만나다) 풍도를 아세요? 홍도요? 처음 들어보는 섬이였다 작은섬 풍도에 청나라와 얽힌 사연이 있다. 청일전쟁의 시발점이 풍도해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풍도에 청나라군의 시신이 떠내려 왔다고 했다. 풍도, 단풍이 아름답다 해서 풍도라 불리우는 섬이다. 요즈음은 봄 야생화가 아름다운 곳이고 북배가 평평한 지역이여서 비박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봄 꽃을 보러 합류했다. 서해쪽으로 불청객 미세먼지가 많아서 감흥을 조금 떨어 뜨린다. 풍도를 가는 배는 서해누리호가 10시30분에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기온이 올라가서 덥다. 배가 작아서 승선 인원이 30명 이내였다. 작은 배라서 갈매기도 조금 따라온다 분홍색 풍도 지도가 봄처녀 처럼 마음을 설레게 한다. 큰여뿔 해안산책로는 경계석에 풍도주민들의 이야기.. 2023. 3. 6.
가리왕산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534에 위치한 케이블카 숙암역 부근에서 임시 야영을 했다. 원래 산행지는 경남 함양의 월봉산, 거망산이였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 암릉구간이 많은 월봉산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눈이 오는 강원도 지역으로 급하게 산행지를 변경했다. 산행코스는 장구목이~정상~중봉~숙암분교로 하산 할 계획이였다. 아뿔싸, 장구목이에 오니 산방기간이라서 입산금지였다. 어젯밤 서울에서 장거리로 왔는데 산행을 할 수 없었다. 급하게 검색하여 발심사에서 출발을 하기로 하고 장전마을로 갔다. 발심사까지는 눈이 쌓여서 장전마을 초입에 차를 주차하고 발심사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군데 군데 입산금지 표시가 있었는데, 산불감시요원을 피하는 요행을 바라고 산행을 하기로 했다. 장구목이에서 시작해야 아름다운 이끼계곡을 .. 2023. 2. 20.
선자령 대관령 마을 휴게소가 산행 들머리이다. 강릉잼 커피집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산행 준비를 했다. 창밖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관광객이 되어본다. 박지까지 2시간이면 충분하니 여유를 부린다. 차가운 영하의 날씨에 나무에 상고대가 피었다. 눈오리 떼다. 대관령국사성황당 표시석 부터 선자령 산행이 시작되었다. 단오제를 주관하여 지내는 곳이라 하는데 성황당은 가보진 못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대관령 선자령이라 써있겠지 하면서 찍었다. 표시석만 보고 가서 봤다는 어리석은 일을 한적이 많다. 아무튼 덜렁이다. 토끼 눈사람을 나무가지에 매달았다. 한겨울 인데도 오르막길에는 땀이 난다. 선자령 가는 길은 부드러운 오르막길이다. 하지만 꾸준히 2시간을 오르니 정상 즈음에서는 조금 힘이 들었다 상록수 푸르름이 넘치는 곳이.. 2023. 2. 17.
남덕유산(토옥동-서봉-남덕유산) 토옥동 송어횟집 양식장을 지나서 잣숲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커다란 알래스카 개를 어두운 밤에 대충 만났고 아침에 반갑게 인사를 했다. 푹신푹신한 잣나무 숲에서 오랜만에 꿀잠을 잤다. 반야봉과 반순이는 참 잘 만난 인연이다. 처음에는 개가 긴 산행을 할수 있을까? 했는데 썰매개라 그런지 기운이 엄청나다. 나이도 2살이니 청춘이 아닌가? 반순이 뒷모습 쫓아따라가기도 어려웠다 아침에 김치찌게에 밥을 한껏 먹었는데도 금새 배가 고팠다. 토옥동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겹살과 갈비살을 먹었다. 식수도 2리터 채웠다. 음식앞에서는 한없이 공손해지는 반순이다. 한 입을 바라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게만 보인다. 내 손에 있는 쿠키 냄새를 맡고 반순이가 다정하게 다가왔다. ㅎㅎ 반순아! 힘들어 같이가~~~ 토옥동 계곡이.. 2023. 2. 16.
청양 칠갑산 칠갑산 올라가는 길에는 콩밭 매는 아낙네가 있었다. 칠갑산은 충청남도 청양군에 있는 산이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제는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다.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로 생명의 시원 七甲山이라 경칭하여 왔다. 위키백과 매운 청양고추와 영양만점인 구기자가 청양의 특산물이다. 특산물을 알리려는 지자체의 홍보가 재미있다. 천장호 출렁다리가 홍보물이 되었다. 어흥~~~ 호랑이와 소금장수 이야기는 참 싱거웠다. 소금장수의 싱거운 이야기... 여의주를 물어서 올해는 승승장구하자! 천장로 길을 따라 정상으로 쭈욱 올랐다. 아이젠 없이 산행을 했다. 작은 산이라고 스틱없이 올랐는데 가파른 길에서는 숨이 차 올.. 2023. 1. 31.
전주 모악산 전에는 구이마을에서 수왕사 쪽으로 입산을 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쪽으로 왔다. 도계리 에서 올라가는 길이 엄청 길어 보여서 깜짝 놀랐다. 탐방로 안내도가 현 위치에 편파적이다. ㅎㅎ 시멘트 마을길을 한참을 올라가면서 고민을 했다. 다시 수왕사로 가야할까? 이쪽은 마을 둘레길 아닐까? 수왕사 길은 나무계단이 많아서 그다지 좋았던 기억이 없어서 이길을 걷기로 했다. 20~30대의 청년들 한 무리가 계곡길로 올라갔다. 나도 그들을 따라 계곡길을 올랐다. 계곡이 꽁꽁 얼었다. 그사이로 졸졸졸 물소리가 청아하다. 얼음!!! 계곡길이 비단길이라지만 역시나 계속 올라가니 숨이 차오른다. 모악산은 정상석이 두곳에 있다. 정상에는 송신탑이 있어서 개방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이곳에도 작은 정상석을 놓았다. 블랙야크 인증은.. 2023. 1. 31.
천안 광덕산(108-24) 일주문에 현판에 태화산 광덕사로 적혀 있어서 의문을 품었다. 왜? 원래 이곳에서는 광덕산을 태화산이라 불렀다 한다. 광덕산이라는 명칭은 광덕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광덕사 호두나무(천연기념물 398호) 수령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8.2m, 지상 60cm의 높이에서 두 개 줄기로갈라져 가슴 높이의 둘레가 각각 2.62m,2.50m이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최초의 호도나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호도가 400년 전에는 없었나? 경내는 하산할때 돌아보기로 했다. 광덕사를 지나고 나서는 야무지게 계단이 쭈욱 펼쳐져 있다. 다행히 계단폭이 적당해서 또각또각 걸었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소나무와 함께 어울린다. 계단이 끝이 없네요? 블랙야크 100대 명산이 올라가기 쉬운산은 없어요! 손이 꽁꽁꽁 어떤 장갑.. 2023. 1. 30.
소백산 상고대(국망봉, 비로봉) 초암 탐방 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초암사-> 봉두암, 낙동강 발원지 -> 돼지 바위 -> 국망봉 삼거리-> 국망봉 ->비로봉 ->달밭골로 하산을 했다. 싸래기 눈이 날리는 따스한 날이다. 죽계계곡을 따라 오르는 아름다운 길이지만 오늘은 뽀드득 뽀드득 눈길을 따라 걷는다. 따스한 날인데도 조금씩 날리는 눈과 땀으로 손가락이 시럽다. 봉황 중의 봉이 날아가는 모습이라 해서 봉바위로 불린다. 이곳에서 계곡 물을 식수로 가져갈려고 했으나 꽁꽁 물이 얼어서 망치로도 깨지질 않는다. 어릴적 고드름 먹던 추억이 있어서 근처 바위에 열린 고드름을 땄다. 고드름을 녹여서 가져 갈까 했는데 영하의 기온이라 배낭 옆에 끼워가도 녹지 않아서 운반이 쉬웠다. 웃는 행복한 돼지 바위다. 어떤 장갑을 껴도 손이 시럽다. 극한.. 2023.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