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200미터 피상에서 3540미터 마낭까지 걷는다.
원래 계획은 3660미터 나왈에서 하룻밤을 자고 마낭으로 가기로 했었다.
하지만 마나슬루 서킷할때 마차콜라에서 자갓까지 차량이동에서 트레킹으로 변경되어 하루 날짜가 조정되었다.
사실 트레킹 가는 내내 갸루와 나왈쪽을 나리상디 강을 건너 바라보며 걸었다.
나왈에서 바라보는 안나푸르나 3봉 조망은 정말 최고라는데 놓쳐서 많이 아쉽다.
나왈에서 숙박하고 마낭에서 하룻밤만 잤으면 더 좋았겠다.
마을마다 꼭 있는 마니챠를 돌리면서 오늘도 무사 안전을 기원했다.
이번 마니챠는 유난히 크고 길다.
오늘도 678이다. 오늘도 많이 걷는 날이다.

안나푸르나 지역은 초르텐 모양이 좀 다르다. 이건 티벳식이 아닌가?
우리가 하룻밤 묵었던 어퍼 피상이 햇살에 피어난다.
아랫마을은 로우 피상이다.우리내 마을이름인 상판리, 하판리 이런 느낌이다.
정말 산더미 같은 짚더미를 지고 가는 할머니를 만났다.
이건 소먹이로 가져가는 걸까?
네팔인들의 지게는 우리와 달리 머리에 끈을 둘러 힘을 쓴다.
그분들의 목 상태는 어떨까?

이른 아침부터 볏짚을 나르는 분들이 있다.

할머니가 정말 몸에 버거운 짐을 지고 지나가신다.

갸루마을과 피상피크 갈림길이다.
일단 갸루쪽으로 가지만 나왈은 거치지 않고 지름길인 훔데 마을로가서
마낭으로 바로 간다고 한다.
특히나 나왈은 티벳 불교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승려 파트마삼바바가
수련한 동굴이 있다고 해서 꼭 가고 싶었던 곳이다.

안나푸르나 연봉이다.
2봉이냐 3봉이냐 강가푸르나냐 등등을 가지고 설왕설래를 한다.

그린웨이크 호수다.
반영이 아름답다.

구채구 풍경구가 생각이 나는 곳이다.

가을 소풍을 온 듯 한가롭다.

여유롭게 감상을 했다.
오늘 날씨도 환상이다.

바위라기 보다는 점토질 같은 무른 암석재질이라 풍화가 아름답게 진행된 곳이다.
모처럼 전원이 다같이 뒤돌아 보면서 나왈 가는 길 풍경을 즐겼다.

신들이 찰흙으로 오밀조밀 주물러 빚어 놓은 듯한 풍경이 계속되어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비단길 같은 안나푸르나 국립공원 길이다.
걷는 것만으로도 작품이 된다.
새파란 하늘과 흰구름, 푸릇한 소나무 다 함께 어우러진다.

벌써 훔데 마을이 보인다.
길이 끝남이 아쉬운 길이였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훔데 마을이다.

마을 뒷산이 정말 예술이다.
불상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다.

여긴 소들도 개처럼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다.
점심은 비빔밥인데 오이무침이 참 맛있었다.

점심을 먹었으니 또 마니챠를 돌리면서 출발한다.

도로를 따라 걸을때 차를 만나면 정말 먼지 바람을 뒤집어 쓰고 만다.

오토바이를 트레킹 길에서 처음 본다.

저 멀리 평평하게 보이는 곳이 홈데 공항 활주로이다.
아마도 이곳 지형이 아름다워 관광객을 겨냥해 공항을 건설했을것 같다.
지금은 공항 운영이 안되는 곳이다.

오늘도 거의 20킬로를 걸었다.


마르디 상디 강이다.

마낭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 커다란 사원이 있었다.
이곳 사원에서 공양을 한 부부를 롯지에서 만나게 된 인연이 곳 생긴다. ㅎㅎ


오늘도 참 긴 하루였다.
마낭은 네팔 트레킹 도중에 들린 제일 큰 마을이다.


마을 입구 마다 특색이 있는 디자인이여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빙하수 강이 흐르는 점을 빼고는 정말 황무지 인곳에 마을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이틀간 머무른다. 마나슬루 서킷 구간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내일은 마을 뒤로 올라가는 강가푸르나 호수와 총코르전망대를 다녀오는 3시간 이내의 짧은 트레킹이 있다.
난 그마저 가지 않고 그냥 마낭마을에서 쇼핑도 하고 휴식을 취했다.


저 앞에 알록달록한 롯지에서 묵고 싶다.

12일에 처음으로 빨래방을 이용했다.
이틀간 머물으니 오늘 빨래를 맡기고 내일 찾으면 된다.
가격은 1킬로그램에 500루피다.

롯지 옥상에서 황금 일몰을 감상한다.
한국에서 보는 일몰과는 차이가 있다.
난 하늘 전체가 오렌지 빛으로 변하는 우리나라 일몰이 더 정겹다.

저녁 밀크티는 잠을 설치게 하는데 내일은 늦잠 자도 좋으니 원샷이다.

금방 뛰어다니던 닭들이 닭볶음 탕이 되어 식탁에 차려졌다.
야채 튀김도 별미다.

마낭 롯지는 식당도 분위기가 있어서 식사후 한참을 보냈다.
이번 트레킹 일정 중 가장 느긋한 하루다.
어제 나왈 못 간게 아쉬웠지만 이런 늘어지게 쉬는 날도 너무 좋다.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정답이다.

침낭도 햇볏에 말리고 겉옷도 일광욕 중이다.
모자, 내복 까지 모두다 빨래줄에 걸었다.
모처럼 포터들도 하루 쉬는 날이다.
마낭의 형형색색의 롯지들
타르쵸를 연상시키는 롯지다.
마낭에는 베이커리 두곳이 있는데 맛있는 빵집이 아래에 있다.
빵값은 우리나라 까페빵 가격이라 깜짝 놀랐다. 왜 사진이 없지?
당근케익 한조각이 7000원 정도 했는데 맛이 있었다.
모처럼 커피도 한잔했다.
개들은 사람들과 참 친화적이다.
어느 누구도 개를 적대시 하는 사람이 없었다.

트레킹 초반에 일찍 고산증상이 와서 두번이나 하산을 해야 했던 스타킹님은
삼도에서 헤어지고 마낭에 다시 만났다.
헬쓱했던 얼굴이 많이 좋아지셨다. 이제 함께 다시 트레킹을 한다.

점심은 카레라이스다.
잘 익은 배추김치와 오이지 무침 그리고 가지 볶음까지 성찬이다.

소가 너무 앙상하다. 이곳도 먹을게 부족한 곳인가보다

마낭의 번화가다.
이작은 상점에 들락날락 몇번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마낭거리의 상점을 세번이상 들락거리며
상속녀 처럼 돈을 써가며 쇼핑을 했다. ㅎㅎ

저녁도 물소 불고기인가? 역시나 콩나물 무침과 김치전을 맛있게 먹었다.



오랜만에 긴 휴식을 취해서 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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