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레킹

16.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 5일차(강사르-쓰리커루커-틸리초 BC)

소연(素淵) 2025. 3. 20. 08:59

서울을 떠나온지 보름째 되는 날이다.
매일 매일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니 그 시간들이 영원할것 같기도 하고
또 하루가 금방 끝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ㅎㅎ 
 쓰리커루커를 지나 틸리초 베이스 캠프로 간다.

매일 정성스러운 반찬이 나온다 오늘은 북엇국이나?
후라이가 슬슬 질리고, 김으로 밥을 싸먹고 누룽지를 주로 먹는다
지금 반찬 투정할때인가? 그냥 밥맛이 없다.
딱히 아프지도 힘들지도 않는데 그냥 입맛이 사라지고 있다.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쓰리쿠루커 롯지다.

쓰리커루커에 금방 도착했다.
이곳은 틸리초 호수를 다녀온 후 숙박할 곳이다.

틸리초 호수에 다녀온 분들이 내려오고 있다.

 

쓰리쿠루커 마을에 네팔 대통령 동상이 있다.
현 대통령 동상이 있다고 하니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역대 왕의 동상인줄 알았다.
2007년 1월 15일에 왕정이 종식되고  2008년 5월 28일에 네팔 연방민주공화국이 수립되어다는데
여전히 왕정국가인 느낌이 든다.

모자에 틸리초 호수라고 적혀 있어서
마낭에서 산 꼬리모자를 썼다.
뜨거운 햇살도 뻐근한 다리도 다 기쁨이 되는 순간이다.

저멀리 우리가 가야할 길이 실처럼 펼쳐져 있다.
이 틸리초 호수 가는 길이 정말 낙석 사고가 날수 있는 주의 구간이다.
벌써부터 한숨이 조금 나온다. 콩닥콩닥 가슴도 두근거린다.

모자에 틸리초 호수라고 적혀 있어서
마낭에서 산 꼬리모자를 썼다.
뜨거운 햇살도 뻐근한 다리도 다 기쁨이 되는 순간이다.

저멀리 우리가 가야할 길이 실처럼 펼쳐져 있다.
이 틸리초 호수 가는 길이 정말 낙석 사고가 날수 있는 주의 구간이다.
벌써부터 한숨이 조금 나온다. 콩닥콩닥 가슴도 두근거린다.

마낭에서 꼬리달린 모자를 산 후로 셋은 꼬리 삼남매로 불리운다.

실타래가 풀려 나오것 처럼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저 길을 걸어야 틸리초호수로 갈수가 잇다.

안나푸르나 연봉들이 햇살에 빛나고 있다.

꿈틀꿈틀 근육질이 움직이는 듯한 야성의 산이다.거친 비바람에 살아남은 바위가 경사면에 걸쳐있다.

한참을 걷다 지칠 즈음에 티샵을 발견하면 발걸음이 빨라진다.

따스한 생강차 한잔이 간절하다.

경사면에 아슬하게 다리가 놓여있고 멀리 잔도길도 보인다.

 

바위를 뚫어 길을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실타래가 풀려 나오것 처럼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저 길을 걸어야 틸리초호수로 갈수가 잇다.

안나푸르나 연봉들이 햇살에 빛나고 있다.

꿈틀꿈틀 근육질이 움직이는 듯한 야성의 산이다.거친 비바람에 살아남은 바위가 경사면에 걸쳐있다.

랜드슬라이드 지역 경고판을 보니 저 길을 걷기가 두렵다. 

그런데 이런 길을 무사히 걷고 나면 얼마나 뿌듯한지, 충만한 마음이 든다.

경사면이 모래처럼 부슬부슬하고 그 위에 크고 작은 돌과 바위가 얹어있다.

설악에서 큰 낙석을 맞은 뒤로는 이런 길을 걸을때는 저절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굴러오는 돌은 내가 어찌할수 없는 운명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돌을 쌓고 그물망을 설치해도 한순간 큰 돌이 굴러오기 시작하면

엿가락 처럼 휘어지며 무너진다고 한다.

한껏 올려다 보니 이런 바위들이 쳐다보고 있다.

 

사진으로 다시봐도 정말 심장 쫄깃한 길이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이런 길을 걷다니 꿈인가? 생시인가?

축복받은 날이다.

함께 걷는 길이 더 아름다웠다.

 

참 아름다운 길이다.

낙석구간을 무사히 건넜다.

감사합니다.

낙석구간을 지나고나니 마음이 평화롭다.

경탄이 절로 나오는 길이다.

 

 

문제는 틸리초 호수를 다녀온 후 또 이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ㅎㅎ

가이드 다와가 후미에서 걸어온다.

 

 저 멀리 틸리초 베이스 캠프가 보인다

이 험한 길을 나귀를  타고 걸었다니 더 아슬아슬 하다

반갑다.  이정표 ㅎㅎ

아침 7시에 출발해서 11킬로미터를 6시간 동안 여유있게 걸었다.

햇살 가득한 전망 좋은 방이다.

일찍 도착해서 느긋하게 오후를 보냈다.

낮에 자면 안돼~~~ 안돼 하면서도

점심을 먹고 푹 잠을 잤다.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 틸리초 호수 가는 날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