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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山山山

월봉산, 거망산

by 소연(素淵) 2023. 4. 11.

아침 7시 30분에 남령에서 시작한 산행

월봉산까지 11 45분 도착

수망령과 거망산 삼거리까지 14시가 조금  도착

거망산도착은 17시이다.

퇴근 후 함양으로 가서 늦은밤 야식을 했다.

쫄깃쫄깃한 족발, 막걸리의 유혹이 진하다.

덕유산 호랑이로 알려진 문태서 의병장의 생가터와 사당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문태서 의병장에 대해 조금은 관심을 갖고 알아본 계기가 되었다.

 

사당 옆에 진달래가 곱게 피어나고 있었다

남령에서 7시30분 경에 월봉산을 올랐다.

부드러운 길은 잠깐이였고 계속 고도를 높였다.

기김거황 할 때 보다 더 힘들었다.

헥헥

눈앞에 칼날봉이 있는데 왜 이리 멀게 가는지요

저 봉우리를 오른다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칼날봉 싫은데 ㅎㅎ

칼날봉 올라간다고 하고서 왜 이리 내려가는지 무섭다.

산은 늘 정직해서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간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니 칼날봉 이정표가 나온다.

멀리서 보면 족두리봉 처럼 보이기도 하고 멋진 봉우리 였다.

칼날봉?

이름이 무섭다.

배낭을 내려 놓고 씩씩하게 칼날봉으로 향했다.

첫 출발은 흙길이였으나

떡 하니 나타난 바윗길이다.

으... 나 비브람 창이에요

기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으아악~~~

둔한 비브람창 등산화를 신고서 릿지능선을 타다니 오금이 저리다.

덕유산 조망이 탁 트였다.

갈수록 몸은 둔해지고 겁은 많아지고

두레박 출신이 맞긴 맞는데 두레박 타기도 무섭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칼날봉도 이젠 눈 앞이다.

남덕유산을 배경으로 폼을 잡아본다.

점심 먹기 좋은 아름다운 꽃밭에서 간식을 먹었다.

안무섭다고..

무섭다고...

무섭지 않다고..

 

월봉산 정상을 지나서 200m를 내려와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과, 방울토마토, 오렌지, 메추리알, 등등을 모아서 샐러드를 만들었다.

월봉산을 뒤로하고 수망령과 거망산을 가는 삼거리로 갔다.

수망령 부터는 거망산을 가본적이 있는 곳이다.

이제 거망산을 오른다. 이곳은 두번째 오는 곳이다.

부드러운 산죽길이 이어진다. 

전에 왔던 길인데 왜 이리 기억도 안나고 힘들기만 하는걸까?

끊임없이 배가 고프다.

아직도 3키로가 더 남았다. 흑흑

이 길은 생각이 난다.

이 암릉만 넘으면 거망산이 나온다.

전에 왔을때는 안개속이여서 전혀 아슬아슬하지 않았는데

지금보니 완전 양쪽 낭떠러지 길이다.

아이구야 또 무섭다. 조심조심...

거망샘에 도착하여 텐트를 쳤다.

간편한 버닝칸 비비색이다.

노을이 꽝인 날이라 아쉽다.

별도 희미하다.

6시10분 여명이 뜨겁다.

거망산을 오르질 못하고 거망샘 근처에서 일출을 본다.

9시에 빠른 하산을 했다.

용추폭포에서 탁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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