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는 몇번 온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두시간 넘게 경내에 머물면서 차분히 절을 돌아다녔다.
조선왕조실록 사고지인 정족산사고지를 문 너머로 바라보았다.
전등사가 전란시대에는 궁궐의 역활도 있었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나무가 아름다운 절이다.
간목이 잘되어 있어서 한그루 한그루 나무가 자태가 빼어났다.
팥배나무 설명이 있는데 앞에 보이는 나무는 팥매나무처럼 보이질 않는다.
잎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빨간 열매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이 근처에 300년 수령인 나무처럼 보이는 나무는 없어서 더 올라가야 할까?
그런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다.
전등사에서 11번째108배를 했다.
대웅전 옆문에 대웅전에서는 참배만 하고 108배는 무설전을 이용하라고 적혔있었다.
무설전이 어디있는고? 한참을 무설전을 찾아 다녔다.
그냥 대웅전을 제외한 설법을 하지 않는 전각을 말하나?
나름 해석을 해서 근처의 약사전을 찾았다.
대웅전 옆에 약사전이 있었다.
미남 목불이 홀로 모셔져 있다.
108배를 마치고 등에서 땀이 흘렀다.
체력이 소진되었는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팠다.
코끼리다리 튼튼다리인 내가 후들거리다니 마음까지 무거워진다.
단청이 거의 벗겨진 전등사 대웅보전은 고풍스런 분위기로 발걸음을 잡는다.
대웅보전을 지은 목수가 근처 주막의 주모에게 농락을 당하고
발가벗고 처마을 받치게 하는 여인상을 만들어 복수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사방의 처마에 여인상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절마다 기원문을 매단 연등이 절에 가득하다.
정갈한 절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모습이지만
어느절이다 사시사철 연등이 한가득이다.
108배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무설전을 찾았다.
무설전은 진짜 존재하는 곳이였다.
그림 전시회도 열리는 장소이고 불상이 여러개 모셔져있었다.
편하게 108배를 할수 있게 제공되는 장소가 있었다.
수능과 합격을 기원하는 108배를 진행하는 곳이였다.
정족산성길을 조금 올라가니 바다도 보였다.
소나무가 멋지다.
동막해수욕장이나 정수사에서 오를수 있는 곳이다.
비스듬해 보이는 바위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경사가 심하다.
45도 정도 될것 같은데 아래가 절벽이라서 심리적 경사도가 큰가보다.
10일 넘게 격리되었다가 풀려난 날이다.
맛있는 와인 1865의 향도 느껴지지 않고 시큼할 뿐이다.
코로나19를 이기다.
스스로 자축을 했다.
달콤 쌉싸름한 초컬릿과 진한 커피에 행복했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성 용봉산(개심사108-12) (0) | 2022.04.11 |
---|---|
굴업도 (0) | 2022.04.04 |
관악산(연주암108-10) (0) | 2022.03.09 |
함양 기백산 금원산 (0) | 2022.03.07 |
남해 망운산, 금산, 응봉산, 설흘산(화방사108-7, 보리암108-8,용문사108-9) (0) | 2022.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