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홍성 용봉산(개심사108-12)

소연(素淵) 2022. 4. 11. 18:48

개심사 청벚꽃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아직은 벚꽃이 피지 않았다.

서울은 4월9일에는 활짝 피어서 벚꽃 절정인데 이곳은 꽃망울만 맺혀있다.

4월25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수양 벚꽃 한그루가 절을 환하게 한다.

개심사에서도 108배를 하고 싶어서 대웅전에서 108배를 시작했다.

25배를 드릴때쯤 예불 시간이 되어서 자리를 피했다.

108배를 드릴 곳을 찾았지만 특이하게 두곳에서 동시에 예불이 진행되고 있었다.

산신각은 계단으로 올라가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산신각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어서 향불이나 촛불을 키지 않았다.

호랑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면서 

나머지 절을 했다.

융통성있게 이어서 108배를 했다.

보호수인 배롱나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저수지가 파도를 친다.

개심사 벚꽃구경을 실패하고 해미읍성으로 갔다.

해미읍성 주변 역시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다.

 남산 제비꽃은 잎 모양이 특이하고 하얀꽃이다.

덕숭산 수덕사에 들렸다. 수덕사 앞에는 산채비비밤 음식점이 다양하게 많다.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한다.

덕숭산 산 일대가 거의  절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석가탄신일 준비가 한창이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셔 놓은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의 하나이다.

앞면 3칸·옆면 4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앞면 3칸에는 모두 3짝 빗살문을 달았고 뒷면에는 양쪽에 창을, 가운데에는 널문을 두었다.
대웅전은 백제 계통의 목조건축 양식을 이은 고려시대 건물로 특히 건물 옆면의 장식적인 요소가 매우 아름답다. 또한 건립연대가 분명하고 형태미가 뛰어나 한국 목조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다.

성모상 모습을 닮은 관음보살상이다.

대웅전의 모습이 시원스럽다.

대웅전 건물이 오래되어 관음보살입상이 오래 된 줄 알았는데 만공스님이 1925년에 지으셨다.

수덕사 곳곳에는 만공스님의 행적이 배여있다.

스님이 기거하셨던 소림초당은 비닐로 덮여 있었다.

더운 날씨이고 용봉산을 가야해서 오늘은 덕숭산 정상은 가지 않았다.

아침과 오후 한나절을 개심사, 수덕사 관람으로 보내고 오후 4시가 다 되어 용봉산에 도착했다.

용봉사의 일주문만 바라보고 바로 등산을 시작했다.

진달래가 절정이다. 

산을 돌아 돌아 힘들때 즈음에 분홍빛 진달래를 보면 힘이 난다.

삽살개 바위까지 숨차게 올라왔다.

힘들기만 하면 코로나19 후유증인가? 변명거리를 늘어 놓았다.

악귀봉 봄바람이 심상치 않다. 

물개 바위에 올라탔다. 

갈수록 허리가 잘록해지겠네.

해질 무렵에 악귀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두꺼비 바위가 보인다.

악귀봉 전망대에서 자는 행운을 누렸다.

바위틈에서 자란 진달래가 성스러워 보인다.

생명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쉘터와 텐트 네동이 바싹 붙어서 있다.

다들 작은 텐트를 가져와서 다행이다.

세찬 바람속에 쉘터가 견디면서 일몰이 시작되었다.

 

내포신도시 야경이 반짝 반짝 빛 잔치이다.

아름다운 대신 별들이 희미했다. 

새벽에 은하수를 보고싶어서 잠시 일어났지만 주변이 너무 환했다.

물개 바위를 야등했다. 

6시 조금 지나서 일출이 시작된다.

흐릿하게 해무가 끼여서 아쉬운 일출 모습이다.

바위에서 물건을 던져서 올려놓으면 

행운이 온다는 행운바위다.

동전과 돌들이 쌓였다.

밑에 사람이 있다면 던지는 것이 위험한 일이겠다.

수령이 100년인 옆으로 자란 소나무다. 

9년전에 보았던 크기랑 차이가 없다. 바위틈이라서 더디 자란다.

소나무와 바위의 만남이 찡하다.

그 바로 밑에 아주 작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노적봉삼거리에 배낭을 내려놓고 용봉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소나무 두 그루가 빛이 난다.

용봉산 표지석은 많이 높은곳에 있다.

으랏차차~~~

100대 명산 용봉산에 올랐다.

귀가 길에 4.19 묘역에 들려서 찬란한 봄 4월의 봄을 누리지 못하고

군부 독재에 희생된 민주 열사들을 참배 했다.

시대는 돌고 돌아 다시 검찰 독재의 세상이 될까 요즈음 두렵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락산  (0) 2022.04.24
대이작도 부아산  (0) 2022.04.18
굴업도  (0) 2022.04.04
강화 마니산(전등사108-11)  (0) 2022.03.28
관악산(연주암108-10)  (0) 202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