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리조트 등산로입구 → 마산봉 → 병풍바위봉 → 암봉 → 대간령(새이령) → 마장터 → 박달나무쉼터로 산행을 했다.
병풍바위 오르는 길에 손이 너무 시리다.
손가락이 감각이 없어지다가 아리고 아리다.
나목 숲에 내린 여린 눈들이 가슴속에 그림으로 들어온다.
너무나 멋진 모습이다.
암봉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
갈림길이 있으면 그쪽으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이길이 마장터 쪽으로 가는 빠른 길이다.
멀리 속초 시내가 보인다.
새이령 가는 길 마지막 난코스이다.
너덜바위 지대를 아이젠을 차고 걸으니
마치 하이힐을 신고 등산을 하는것 같다.
한파주의보가 내린날 아이젠을 벗고 신기가 어려워 계속 신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것만 같다.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힘들다구!!!
그런데 즐겁다.
이제 꽃길만
아니 눈길만 걷는건가?
꽁꽁 얼어붙은 계곡이다.
오도송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러나 늘 읽을 뿐 맘속으로 이해를 못한다.
쌀알이 깨진것 처럼 보이는 수바위다.
자세히 보면 암각화도 보이고 손가락도 보이고
여러모습이 보인다.
금강산 말사 화암사에서 108배를 했다.
절에서 하는 다섯번째 108배이다.
홍련암 가는 길에 사람들이 나무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엇일까? 나도 쳐다보니 부엉이가 보인다.
낙산사 홍련암에서 108배를 하고 싶었지만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3배를 올렸다.
홍련암에서 절을 하면서 투명창으로 파도치는 푸른 바다를 보았다.
의상대 옆의 소나무가 여러번 죽었다.
이번에는 오래 살아남기를 바란다.
절을 하면서 눈을 들어 해수관음상과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너무나 좋다.
해수관음상에서 108배를 했다
절에서 하는 여섯번째 108배이다.
무종교가 아니라 무신론자에요
그런데 왜 난 108배를 할까? 하고 싶을까?
일단은 하고 싶어서 한다.
낙산주차장으로 나오는 길에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심으신 기념식수가 보였다.
반갑고 그립고 그립다.
한계령 휴게소이다.
만물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커피를 마신다.
용아장성을 등반하고 나서 암벽을 배웠는데
이렇게 쉽게 공룡능선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왜 배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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