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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8~10코스

소연(素淵) 2022. 1. 16. 20:56

10월 마지막날에 8코스 구름 정원길 가는길을 살펴보고

불광역에서 헤어졌다.

해를 넘겨 1월 15일에 겨우 시간을 잡아서

8구간 구름정원길, 9구간 마실길, 10구간 내시묘역길 총 3구간을 걸었다.

눈이 오지 않고 따뜻한 날씨라 늦가을 같았다.

그사이 연우는 더 자랐다.

부럽다 ㅎㅎ

북한산 둘레길 서울둘레길 은평 둘레길 

둘레길들의 만남의 장소다.

초입부터 당 충전이 필요하다는 연우이다.

 

초반에는 오르막길이 계속되었다.

올라갔으니 또 내려가야지

아침 9시에 전철역에서 만났으니 

배도 고프고 커피도 고팠다.

각자 냉장고를 뒤져서 주섬주섬 싸왔는데 먹을게 많다.

족두리봉 올라가는 길일듯 하다.

산을 오르지 않고 둘레길을 돌아돌아 걷는데도 

다들 힘들어 한다.

자... 신발을 고쳐 신고 출발~~~

이번 코스는 산길보다는 시멘트길 인도길이 더 많아서

산 기운이 아쉬웠다.

불광사 가는 길에 있는 수리공원이다.

 

이번에는 불광중학교 후문 입구를 헤매지 않았다.

오르막 내리막 구름정원길이 끝나고 마실길을 걷는다.

두시간 정도 걷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정갈한 음식과 깔끔한 식당 분위기에 들어왔는데

팥죽도 맛있고 새싹 비빔밥은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연우 몫까지 시켜서 셋이 먹느라 배가 엄청 불렀다.

진관사를 들리지 않고

한옥마을을 바라보면서

마실길 근린공원으로 갔다.

알콩달콩 사이좋은 모자지간
" 엄마 오늘 왜 이렇게 잘해줘? "
연우가 오늘따라 더 잘해주는 이유를 묻는다.
난 알지요 ㅎㅎ

우리도 다정하게...

연우야 집을 나서면 다정해 진단다.

마실길은 마실 하듯 스리슬쩍 끝이 났다.

초월스님의 태극기 깃발이 끝나는 진관천 다리에서 내시묘역길이 시작되었다.

내시묘역길?

왕실묘역길은 있는데 내시묘역길은 처음 들어본다.

어떤 모습인가? 궁금했다.

내시묘역길은 처음 계속해서 찻길 옆 인도로 걸었다.

풍경도 없고 딱딱한 길을 계속 걸으니 흥미가 없어졌다.

강제로 새싹비빔밥을 반공기 먹었던

연우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고 금새 행복해 졌다.

미안~~~ 고생했어

대장님이 열심히 길잡이를 하신다.

 

2003년에 발견되었다는 내시 묘 45기는 둘레 길을 벗어나

백화사를 걸쳐 의상봉 가는 길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후손들이 땅을 팔고 개발해서 묘가 없다고 한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잠시 길을 헷갈려 했다.

만경대와 의상봉이 보인다.

내시 묘역길 구간에는 내시 묘역이 없었다.

언제 내시 묘역이 나오나 계속 걷다가 끝이 났다.

 

 

따뜻한 날이 좋기도 아쉽기도 하면서 내시묘역길이 끝이 났다.

뒤돌아  한번 더 내시묘역길 쪽을 돌아본다.

관세농원 정류장에서 구파발 역으로 갔다.

어린 연우를 데리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북한산 둘레길 8-10 코스를 마쳤다.

언제 다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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