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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갓바위(관음사108-4)

소연(素淵) 2022. 2. 3. 11:00

401번 버스를 타고 갓바위로 갔다.

갓바위 등산로를 보니 

 팔공산 정상을 오를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갓바위 관봉을 가는 길은 여러 갈래 길이다.

시멘트 길보다는 숲길을 선택했다.

조용히 숲속을 걸으니 기분이 참 좋다.

 

 

관봉가는 길에 크고 작은 절이 여러곳 있었다.

 

 

 

 

 

관음사가 멀리 보인다.

 

갓바위 오르는 길이 계단이 많아서 힘들다고 했는데

올라가다 보니 금방이다.

느리게 걸었는데 50분이 안걸렸다.

경산쪽에서 갓바위에 올라오는 길이다.

갓바위 부처님은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 한다.

어떤 소원을 빌까?

처음에는 빌 소원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꼭 빌고 싶은 소원이 있었다.

소원초를 한개 샀는데 1/3지점에 물이 차있어서 저절로 꺼지게 해놨다.

난생 처음으로 소원초를 켰다.

 

 

108 사찰을 다니면서 108배를 하겠다.

이런 목표를 세웠다.

처음으로 우두산 고견사를 시작으로

인사동 조계사-낙가산 보문사-팔공산 갓바위(관음사) 벌써 네번째이다.

이곳 갓바위는 특히나 불공을 들이는 분들이 많았다.

왼손에 약함을 들고 있어서 특히나 건강에 관한 소원을 들어주실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무심한 비둘기를 보았다.

푸른 하늘이 눈이 부시다.

 

내려오는 길에 관음사에 들렸다.

갓바위 오르는 길에 크고 작은 절이 여러개 있다.

대구에는 불자가 많다고 하더니 그런가 보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연리지 나무를 보았다.

연리지가 나무에게는 힘들게도 보이지만

바라보는 나에게는 아름답고 경이롭게 보인다.

네시에 열차를 타야하는데

한시전에  동대구역에 도착을 했다.

열차시간표를 변경하려 했는데 입석만 있어서 포기하고

대구역 근처를 돌아다녔다.

 

가는 곳마다 영업을 하는 곳이 없었다.

멀리 스타벅스만 보일뿐 그곳으로 가야하나?

2시전에 먹어야 하는데 난감해 하다가

영업을 하는 막창집을 발견하고 반갑게 들어갔다.

대낮에 홀로 막창집을 들어오는 나를 발견하고 사람들이 쳐다 봤다.

" 기념사진이나 한장 찍어 주세요"

처음 먹어보는 통 막창이다.

구울줄도 모르는데 외국인 종업원이 막창을 주고 가버렸다.

굽는게 그거지...모

대구 막창이 맛있다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숯불에 구워먹으니 느끼하지도 않고 정말 맛있다.

매콤한 된장을 발라서 꾸울꺽...

참소주 한잔을 했다.

미련한 사람이 배부른줄 모르고

입만 즐거워 한다더니 

2인분을 다 먹고 또 추가로 1인분을 시켰다.

막창 3인분을 식히면

계란말이, 소시지, 된장라면, 팥빙수를 써비스로 준다는 말에 그만 홀렸다.

아~~~ 된장라면은 무슨 맛일까?

팥빙수도 너무 먹고 싶다....

이 배부른 배가 제 배인가요?

그래도 마지막을 먹은 팥빙수 맛은 잊을수 없다.

배부른 돼지가 되면 안돼지요? 돼지요?

돼지가 되었다.

막창집에서 두시간 반을 보내고 겨우 동대구역으로 왔다.

금요일 저녁에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 

멀리 대구까지 간다는게 부담이 되었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만들어본 손만두 이다.

화랑같이 멋진 단독주택이다.

하얀벽이 캔버스 같았다.

붓칠하고픈 충동을 참기 힘들었다. ㅎㅎ

대구 수성못 가는 길에  일부러 한 정거장 전역인

황금역에 택시에서 내려서 모노레일을 탔다.

수성 못 주위에 이상화의 시와 그의 친구들의 안내표지판이 있었다.

다른 이들은 산에 오르질 않아서

홀로 갓바위를 올랐다.

기분이 참 좋은 여행이였다.

 

대구에 또 오고 싶다.

음식이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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