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우정고개를 다녀왔다.
고향같은 잣나무 숲에서
해먹에 매달려 보냈다.
차가운 공기가 코를 쨍하게 했지만
별의 유혹은 너무나 컸다.
해먹에 누워서
탑 퀼트만 덮은채
별을 세시간 동안 계속 바라보았다.
시야가 더 넓게 보고 싶어서
해먹에 내려와서 별을 쳐다보았다.
고개가 아파서
다시 해먹에 누웠다.
유난히 별이 크고 많았다.
음력 11월1일 그믐날이라 새까만 밤이였다.
덕분에 별빛은 더 영롱했다.
몇년만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위드코로나19로 잠깐 보였던 틈새 자유를 누렸다.
다시 어두운 코로나19 시대가 열렸다.
오미크론이 감기처럼 약한 증상이길 바랄 뿐이다.
어둠이 스며든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의도 세렝게티(보문사108-3) (0) | 2022.01.04 |
---|---|
장수 팔공산 (0) | 2021.12.13 |
서산 팔봉산 (0) | 2021.12.06 |
대둔산 (0) | 2021.11.15 |
북한산 둘레길 5~7코스 (0) | 2021.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