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예가 선물한 원피스를 입었다.
늘 등산복을 입고서 여행을 다녔는데
생각보다 편안하다.
연보라 아이스크림이 부드럽다.
꽃을 좋아하는 재성씨가 제안한 하늬라벤더 팜이다.
메밀꽃이 절정이다.
해무리가 오랫동안 떠 있었다.
동그란 무지개가 멋있다.
인조 꽃인줄 알고 만져보니 더 인조 실리콘 같았다.
그래서 손톱으로 꼭 눌렀더니 쑥 들어갔다.
꽃에게 미안했다.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