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이 먹고 싶어진다.
파릇 파릇 돋아나는
새순을 먹고 싶다.
꽃을 보는 환희보다
새순을 먹는 기쁨이 크다.
탐욕스럽다.
다시 생각해도
탐욕스럽다.
건강 해지려는 마음이
피어나서
자꾸 봄의 새순이 먹고 싶은걸까?
역시나 곱지 않다.
그런 마음도 역시나
탐욕스럽다.
4월에 음식을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도
부끄럽다.
2014. 4. 16 이후로
자꾸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웃다가도
문득 서럽고
미안하다.
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