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訪訪訪

담양 죽녹원

소연(素淵) 2014. 6. 9. 17:32

 

 

햇살에 그려진 죽영이 아름답다.

 

 

이상기온인지

한여름 기온이 계속된다.

 

 

티비에서 보고

가고 싶은곳 1순위인 담양 죽녹원에 드디어 왔다.

친구가 준 죽순맛에 흠뻑 빠져

죽순철만 되면

마음이 달아올랐는데

여태 와보질 못했다.

 

 

죽순길을 걷다가

그리운 분의 향기를 느낀다.

아~~

오월, 그리고 바람

 

 

샛길이라 거의 이곳을 걷는 사람이 없어서

한적하고 좋았다.

그분이 걷는길을

따라 걸어가본다.

 

 

눈에 보이는 싱그러움이

렌즈에는 잘 맺히질 않는다.

 

 

저 대나무 끝은 이상하게 검어

쇠막대기 처럼  보인다.

 

 

대나무에 대해 알고 있는게

너무나 없어서

한해 새순이 이렇게

빨리 키크게 자라는걸 직접보니

입이 벌어질 따름이다.

 

 

저 꼭대기에 어떻게 낙서를 했지?

이렇게 딱딱한데...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하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죽순이니까

키작을때 적었고

부드러울때 낙서를 했지 ㅎㅎ

 

 

정오를 지나 두시에 해를

피해서 식영정에 눕는다.

 

" 안보여요, 마룻바닥하고 일체가 됐어요 "

 

 

툇마루에 누워서 바라보는 정원

 

 

 

정원 구경이 힘들었는지

툇마루에서 일어서질 않는다.

 

 

 

연못에 잉어가 없다면?

너무 서운 할거다

언제나 연꽃이 반겨주고

희뿌연한 잉어와

황금빛 주홍잉어가 꼬릴친다.

 

 

 

 

이 얌전하고 어색한 표정은?

 

 

죽녹원 바로 옆 식당에서 대통밥 정식키켰다.

남도의 반찬가지수는 많고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만원에 누리는 입 호사가 즐겁다.

이틀동안 맛있는것 많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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