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호명산

소연(素淵) 2013. 11. 19. 10:46

 

어제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11월 16일이 가을산행의 마지막인가?

담주에는 더 남쪽으로 가을 쫓아 가야겠다.

가을! 아직은 가지마오 ~~~

 

 

 

꼬불 꼬불 아스팔트 길을 따라 호명호수에 오른다.

안개속에 나목의 희미한 모습

거리에는 붉은 낙엽이 융단처럼 깔려있다.

 

 

손짓하고 부르면 놀라 달아날것 같은

안개속 풍경이다.

2009년 5월 23일 명지산도 이렇게 안개가 가득했었다.

 

 

 " 저기 거울을 보세요 "

ㅋㅋ 다 언니들인데 다들 잘 서네요

 

 

호명호수 주차장에서 호수를 향해 올라간다.

 

 

호명산 정상에는 햇볕이 쨍쨍 눈이 부시다.

따사로운 햇살아래서 정담을 나눈다.

 

 

소풍나온 기분으로 호명산 능선을 걸었다.

 

 

청평댐이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보인다.

 

 

연인 설정으로 포즈를 취해 보라는데

영 어색해 한다.

 

 

낙엽송과 잣나무낙엽이 푹신하다.

호명산 비박지에서 언제가 스쳐간

근육을 출렁거리며 검은 파도처럼 비탈길을 달리던

사냥개에게 쫓기던 검은 멧돼지가 생각난다.

 

 

이제는 징검다리와 철재다리로 조종천을 건넌다.

눈으로 볼때는 정말 아름다운 풍광이였는데

카메라에 잡힌 모습은

너무 밋밋하다.

카메라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데

게으름에 거의 자동을 사용한다.

 

 

 

 

 

 

큰 수해가 나서 폐허가 되버린 산장에

강아지가 놀고 있다.

3만평이 산장 부지이고 주인은 아직도 젊은(?) 분이라는 설명을 듣는다.

 

 

 

 

날이 흐리기도 했지만

사진기가  눈에 보이는 것을 잡을수 없었다.

카메라 렌즈화소와 눈의 시신경의 분포 차이때문이라

말씀하시던 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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