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란 참 미묘하다..
무심코 지나치다가 가슴 한구석에 자리를 잡으면 마음을 흔들면서 요동치기 시작한다.
그럴때는 책을 읽거나 공상을 하면서 민감한 주제를 피하려 하는데
아무리 피하려 하여도 감정 이란것이 하루하루의 생활을
기운없고 우울하게 만들어 버리는것은 어쩔수 없다
처음에는 일시적이라 생각하고 다른 생각에 몰입하지만
어느새 나를 아는 누구라도 내가 우울한 기분인걸 알게 되버린다.
작년 11월의 상황이 그랬다.
그런 스며들어오는 우울한 기분중에 라이프감정 코칭 상담을 받게 되었다.
불청객인 이 불쾌한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지만
아무런 방책도 없이 우울한 기분을 쫓아버릴 자신이 없었다.
라이프 감정코칭 상담은
가지고 있던 자아들을 하나하나씩 꺼내보게 하였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마음의 행로도 알게 되었다.
상처받은 순간들이 힘들어 그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하고 멀리 떨어뜨리고
꽁꽁 싼 채로 심연으로 가라앉히는 것이 언제나 선택했던 방법 이였다.
하지만 주변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거나 외부의 변화가 조금만 일어나도
금새 평정심을 잃었고 출렁이는 감정에 분노도 느끼고 자괴감도 느끼고
허무감도 느끼고 그런 느낌속에서 잠시 빠질 수밖에 없었다.
코칭 도중 상처받은 그 때의 감정을 치밀하게 느끼면서
들여다 보면서 상처 결정을 녹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 딸아이에게 순물질과 혼합 물질에 대해 설명을 해준적이 있었는데
이제까지 대처했던 방법들이 흙탕물을 가라 앉히는 방법처럼
혼합 물질을 조심 조심 흔들림없이 분리하여 맑은 상태의 감정만을 가지려는 것이였다.
이번 코칭 후 달라진 점들은 상처받은 순간들을 피하지 말고
내 안으로 받아드려 그 대상을 내 안에 녹여서 순물질 용액처럼 변화 시킬수 있다는걸 깨달았다.
어떤 사건들로 자아가 조금씩 생성 될 때 그 자아들을 진실로 받아들이려 한다면
매번 같은 사건들로 이루어진 고통들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나게 되지 않을까?
그리구 기억에 남는 것은 원석을 가공하여 보석으로 가꾸는 기쁨을 맛보라는 선생님의 충고다.
일상 생활 중에 들었다면 그냥 상투적인 자기개발을 위한 말처럼 지나쳐졌을지 모르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이 일회성 유일성, 인생에서 보석을 만들어보자 이런 의욕이 들었다.
감정 코칭 후 달라진 점은 감정에 대한 깊은 돌아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태도를 결정할수 있는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도 골똘히 생각하게 되었다.
자꾸 이런식 으로 감정을 꺼내보게 되면 진정한 호인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이번감정코칭 상담시간은 하나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는 여행이며
또한 되찾아 가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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