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뭐하니?" 푸르나의 전화에 " 일정없는데 산에 갈까요?"
즉석에서 넷이 산행을 나섰다.
처음엔 북한산 산행을 계획하다 로사언니의 제안으로 구름정원길과 옛성길을 가기로 했다.
연신내역에서 만나 진관사에 내려서 둘레길 시작지점을 찾다가
진관사로 들어갔다.
푸르나의 몇십전년 자그마하고 꽃밭이 아름다웠던 진관사에 대한 안타까운 설명을 들었다.
깊은 산속이였던 이곳 진관사는 이제는 은평뉴타운의 한 가운데 자리잡았고
그래서 절은 점점 커지지만 빼곡히 들어선 건물들로
진관사의 고적함과 소박함이 사라진것에 대한 아쉬움이였다.
새해 소원등 내용이 궁금하여
연등에 붙은 글을 읽어보니
주소와 이름 그리고 소원은 다 똑같이
"만수무강,만사형통이였다." 왠지 싱거운 기분은 기분이 든다.
잠시 사모바위로 올라갈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계획대로 구름정원길을 찾아서 다시 절을 내려왔다.
로사산행 구간을 담는 모습을 나도 찰칵
수령이 몇백년 된 고목들이 몇그루있다.
몇백년을 산다는 것은
부러움은 아니다.
구름 정원길은 부드러운 길들로 계속 되었다.
난이도 중의 둘레길 이지만
산행을 자주다니던 우리들에겐 그냥 동네 마실길인듯 하다.
하지만 넷이서 깔깔 깔깔
너무나 즐거운 수다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무슨 이야길 그리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무척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 였던것 같다.
아... 기억력이여 걱정되도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연신내역까지 걸어가서
맛집을 찾았는데 다들 배가 여전히 부른 상태여서 비협조적이다 ㅋㅋ
결국 순대국밥집에서 따뜻한 국반 한그릇씩을 먹었다.
푸르나는 운동량이 적다고 연신내에서 상암동 집까지 걸어갔다.
나도 덩달아 불광천을 따라 갈려다
준숙언니가 풋샵에서 발 맛사지 할거라고 해서
냉큼 따라갔다.
강서구청 옆에 있던 풋샵에서의 발 맛사지는
완전 최고였다.
유쾌한 토요일 이였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둘레길(소나무숲길->순례길->흰구름길) (0) | 2013.02.18 |
---|---|
태백산 (0) | 2013.01.20 |
계룡산- 갑사가는 길 (0) | 2013.01.20 |
소요산 (0) | 2012.12.02 |
장성 축령산 (0) | 201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