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하늘에 밝은 불빛이 다가올때
헬리곱터, 비행기...
무얼까?
누군가 공명등이라고 알려줬다.
제갈공명이 삼국시대에 위기에 처했을때 신호의 한방법으로 유래가 된 공명등
지금은 개인의 소원을 비는 형태로 바뀌었다 한다.
궁금해 하던 중에
공명등을 파는 상인을 만났다
10위안
다예는 신이 났다.
상인이 자꾸 잘생겼다고 하는데 ^^*
공명등 아래 부분에 고체 연료가 작은 성냥갑 크기로 달려있다.
이곳에 불을 붙이고 안으로 접어주면
열이 발생하여 공기를 팽창시키고
종이재질인 등피가 점점 팽팽해진다.
좀 더 크게 만들면 열기구가 된다.
한참을 팽창시킨 후
수평을 잡아 하늘에 날린다
.날아간다~~ 두둥실
멀리멀리 높이 높이 날아간다~~
야호 ~~~
등이 멀리 멀리 날아간다.
한개 더 할래요?
사진을 자세히 보니 한가운데 연인의 모습이 찍혔다.
음...
별빛이 되어가는 공명등을 바라보며
고3이라 여행을 따라 오지 않고 집에서 더위와 씨름중인
예슬이의 대학 입학을 기원해본다.
해변가에 산동대학이 있다.
처음엔 호텔인줄 알았는데 대학교정이였다.
공부가 될까?
뭘 입고 공부할까?
해변가에 나오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니
공명등의 불빛을 따라 모래사장을 거닌다.
토끼인형옷을 입고 반갑게 다예에게 온다.
다예는 신이 났는지 둘이서 포즈까지 잡고서...
나중에 물어보니 식당 홍보맨일줄 알았다고 한다.
롯데월드만 가도 인형옷 사람들이함께
포즈를 취해주니
그런 착각도 할만하다.
토끼인형 입속에 사람이 얼굴이 보인다.
난 김샘 공명등 날리는 모습이 더 좋았던지...
가면을 벗어보니
헉... 예상치 못한 얼굴이 나온다.
역시 겉과 속은 다른걸까?
사진을 같이 찍었으니 10위안을 달란다.
무슨... 엽기토끼였네
하긴 이 더위에 저 털옷을 입고
행여나 엽기토끼의 꼼수에 걸릴 관광객을 찾는 심정이 얼마나 더울까?
반전은 토끼의 뒷모습
우와 ~~~ 반 누드 모습이다
20위안으로 해변을 즐긴다.
공명등의 모습이 여러가지다.
연인들을 위한 하트모양이다.
색깔도 가지가지인데
100장 정도 사가지고 대천 해수욕장에서 한중 보따리 무역이나 할까?
대량으로 5위안에 사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5천원에 팔면 어떨까?
언젠가 뉴스에서 청도에서 이 공명등 생산 판매를 금지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미처 다 타지 못하고 불시착하거나
도시등에 잘못 떨어지면 불도 날수 있고
기름먹인 습자지나 철사등이 공해의 원인도 될수 있어서이다.
그래도 왠지 자꾸만 날려보내고 싶은 공명등이다.
신이난 다예는 공명등 홍보걸이 되었다.
공명등 날리는 사람들만 보면 가서 박수를 치고
상인이랑 손뼉도 친다.
상인은 다예더러 내일도 보자고 한다.
내일은 폭죽을 판다고 오라고 한다.
참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도 잘한다.
한손에는 맥주를 들고서
뜨거운 해변 축제를 찾아 나선다.
맥주 도수가 2.5도라 두 캔을 마셨는데도
배만 부르고 만다.
호텔 로비에서 일행을 기다리던중
손에는 참이슬 가득
결국 그 참이슬은 따보지도 못하고
누군가의 가방에 실려서 다시 고국땅을 밟았을것 같다.
날이 덥다보니
술 생각이 안난다.
톡 하고 누르면 터질것 같은 열넷 청춘 다예 볼
이곳에도 해치랑 비슷한 해표 비슷한 상이 많다.
석상안에 돌 구슬이 움직인다.
호텔 로비에서 대기중...
일정이 늦어진다.
오늘 올라가야할 곤유산이 걱정스럽다.
산이야 도봉산 수준이지만
이 더위에 산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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