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아~~ 아~~ 아름답다 "
황룡의 오채지는 계단식으로 수많은 연못이 펼쳐진다.
다섯가지의 물 빛을 가진 연못이라지만
햇빛의 반사에 의해 변화무쌍한 모습은 십이채지라 불리울것 같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약 고도 400M 정도를 완만하게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석회암이 수만년 동안 녹아 내린 카르스트 지형이다.
재성씨는 계속 크로아티아의 플리트 비체 국립공원 호수와 비슷하다고 설명를 해준다.
" 이거 석회암 동굴을 오픈시켜
무한 확장시키면 이런 모습 되는건가? "
옥색인가? 비취색인가? 에메랄드 빛인가?
보석이 물 속에 가득 들어있을것 같은 판타지에 빠져든다.
산소 가스통을 응급용으로 가지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도교사원인 황룡고사원이다.
사원안에는 독한 향불이 피워나고 있었다.
이런 신선경 속의 도교사원이라
그저 그 안에 들어앉기만 해도
절로 신선이 될것만 같다.
" 손이 조금씩 저려와 "
" 뱃속이 조금 우글 거리는 것 같은데? "
둘이 나누는 대화는 신선의 모습은 아니다 ㅎㅎ
고도가 높아서일까?
얼굴과 손이 조금씩 부어있다.
3400여개 정도의 연못이 약 7.5km 길이에 폭이 1.5km정도로
펼쳐져 있으니
눈을 내리면 에메랄드 빛이요, 눈을 올리면 멀리 설산에 구름이 걸려있다.
거의 3~4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맑았던 하늘이 구름이 다가오더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둥글 동글 퍼져나가는 파장을 보고 있으니
마음 한구석에도 부드러운 파장의 떨림이 온다.
"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 "
연못속에는 ~~ 연못 속에는~~
모네의 그림이 들어있다.
3000천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각 연못에서 목욕을 할것 만 같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발걸음도 빨라진다.
고도가 높아서 햇살이 사라지면
따스한 기운도 함께 사라진다.
트레킹 중간 중간 열심히
풍광을 담았지만
사진으로 찍어온 풍경은
마치 명화를 화보로 보는 듯한 빛 바랜 느낌이다.
옥빛 찬란한 물의 반짝거림과
쉴새없이 조잘 조잘 물흐르는 소리들
가슴이 확 트이는 신선한 공기
어두운 밤의 북두칠성... 별빛 들
이제는 기억속으로 들어가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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