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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봉하마을

오월은 노무현입니다.

by 소연(素淵) 2011. 5. 31.

 

 

 

 

5월 17일 서울미술관 추모전시회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셋째주말은 노무현재단 추모 행사와 함께했다.

맨 처음 한일은 대기... 아침 10시까지 서울 광장에 나가서 대기...

대기중에 한일은 풍선불기, 풍선 엮기, 풍선 매달기... 등등을 했지만

제일 힘든일은아무것도 안하기 였다.

물론 일감이 일단 주어지면 정신 없이 바빴지만...

 

노 대통령님의 사진 전시 작업을

다섯명이 함께 사진 순서를 의논하고 이젤에 고정시키고

마지막에는 사진마다

노란 풍선으로 장식을 했다.

사진을 다 걸기도 전에 많은 분들이 눈시울을 적시면서 사진앞에 오셨다.

조금씩 조금씩 내리던 비가 주룩주룩... 마음을  애타게 한다.

 

 

두번째 한일은 노란가게 판매원...

추모기념 제품과 일반판매가 되고 있는 문구류, 컵, 티 등을 판매했는데

1회용 종이컵 대용으로 어록이 새겨진 컵등은 자연도 아끼고,

노무현정신도 마음에 새길수 있는 제품으로 완판의 기쁨을 누릴수 있었다.

판매도중에 틈틈히

POWER TO THE PEOPLE 공연에 참석하러 오신 분들이 노란가게를 찾으셨다.

존경하는 이정희 의원님... 작은 거인이시다.

 

안희정님...

최문순 도지사...

이분을 2009년 5월 대한문에서 만났을때는

노숙인인줄 알았다는...

늘 한결 같으신분이다.

잠시 쉬는 시간에 서둘러 교보문고에서 열리는

 "학교 밖 선생님 365" 사인회에 다녀왔는데...ㅋㅋ

역시나 서울광장에서도 사인회가 있었다는 사실...

7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다예...

수학 선생님이랑 친구랑 함께 서울광장에 왔다.

함께 한 시간은 없었지만

한 공간에서 공감할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다예가 엄마보다는 선생님과 더 닮은 듯...

노란가게를 사수하느라 공연에 집중할수는 없었지만

틈틈히 공연장 열기와 함께 하였다.

멀리 보이는 대한문 시민 분향소에는

줄을 이어 참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대와 올라가기 전에 권해효 사회자와 한컷...

이젠 팔짱이 저절로 껴지는 두터운 아줌마로 급 성장중임.

 '파워 투 더 피플(Power To The People) 

2011' 추모콘서트에서 노래패 '우리나라'와 자원봉사자들이 무대에 올라와 노래 

'Power To The People'를 합창했다.

난 아마 뒤쪽에서 열심히 팔을 흔들고 있었을것...

이곳은 화장실...ㅋㅋ

마침 사회자 최광기님을 화장실에서 조우하고

졸라서 한컷...

밤새 달려온 봉하의 아침

서울미술관, 서울광장에서 계속 함께한 주리학생의 뒷모습

이제 대학 2학년생인데

생각의 좌표가 확실하고, 인식의 폭이 넓고 그리고 너그러움까지 함께한 멋진 동지였다.

박석에 추모글을 새길때 고민을 많이했다.

"저도 노무현이 될께요" "나도 노무현이 될께요"

상대방의 존중이냐 주체적 나의 결심이냐를 두고...

하지만 누구에 대한 존중이냐...

당시 조급했던 마음...

모두들 사회문제에 수동적이고 복종적인 모습이 너무 싫어서

주체적으로 나도...라는 선택을 했지만...항상 마음이 어수선하다.

그만큼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을 받들고자 한 강한 마음의 표현인것은 확실하다.

민중의소리 인터넷 생방송에 시사토크 개구쟁이 사회자인

 자칭 노빨...노무현에게 빨려든 남자...노정렬

그의 시사토크를 들을때는 가슴이 후련해진다.

오후 2시에 추모문화제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에서 ...

이광재의원 옆모습,

사람들에 웃어주는 미소가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프로젝트 밴드 "2011 사람사는 세상" 반주에

노대통령님의 애창곡을 함께 불렀다.

유시민님도 분명 오셨을텐데...

앞에 나오시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자꾸 걸린다.

사람사는 세상은 정말 답이 없다...휴~~~

 봉하장터 술떡과 인절미를 팔러 김정호 대표님과 함께 급파...

부산대학교  노무현 대통령님 추모공연에 8시가 다 되어 도착...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떡은 아쉽게도 다 팔지도 못하고, 부산님들은 봉하막걸리만 너무 좋아하신다 ^^*

다 나눠주지도 못했지만 부산의 추모열기도 함께했던 뿌듯한 시간...

덕분에 봉하빌라에는 밤 12시가 넘어야 겨우 도착...

체력이 급속히 아래로 아래로

문성근님이 백만민란 "야! 합쳐! 서명운동을 하고 계신다. 

너럭바위를 지키는 사자바위...

잠시 시간을 내어 추모전시관에 다녀왔다.

웃는 얼굴이 너무 넉넉하셨던 그분을 사진으로,

 추억으로만 함께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추모식이 거행되는 동안 비는 더욱 흥건히 내려온다.

노란나비를 날려보내느라

비옷도 벗어놓고

온몸으로 비를 맞이했던 순간이 새롭게 기억된다.

(이사진에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나를 찾을수 있을까?? 앞줄에 있는데 ㅎㅎ)

 

봉하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

그들과 함께했던 "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던 순간들...

그 순간들이 꿈을 꾸게 해준다.

모든 만물이 함께하는 푸른별 지구를 ...

 

2009년 5월 23일 이후에

세상을 향한 내 발걸음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복지부동... 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