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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봉하마을

6월의 봉하마을

by 소연(素淵) 2010. 7. 16.

 

영원한 아픔이겠지... 영원한 그리움 이겠지...

이 생을 다할 때 까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박석을 만져본다. 시간이 나면 하루종일 박석에 새겨진 글들을 다 읽어보고 싶다.

한장, 한장에 새겨진 마음들을 내 마음에 담아본다.

 

 노무현이 되려면,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려면 토론을 통한 소통이 있어야 할텐데...

 

 여름의 봉하는 눈이 부시도록 정감이 있다.

봉하의 아름다움이 나를 잠시 슬프게 한다.

그대 ... 이곳에 없네요

 우리 투덜이 다예...

봉하에 두번째 내려왔는데

지난달에는 1주기 준비하느라 정토원에 계속 머물다

이제서야 봉하 마을을 둘러본다.

 

 

 엄마 저 솟대 넘 좋아..,

나 지나갈때 뒤에서 찍어줘...

 연잎에 맺힌 빗방울...

또르르, 또르르...

굴리는 재미에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개구리 왕눈이 어디 갔지?

저녁이 되면 화장실 벽에 숨어있는... 청개구리들...

 우리 노랑개비...

바람에 씽씽 돌런데... 지금은....

저 멀리서 노짱님이 손을 흔드시네!!!

 멀리서

복분자 열매?

젤리 갖기도 하고

논에 가득...붉은 붉은... 이게 뭘까? 징그럽기도 하고

나중에 알아보니 논 우렁이 알이란다.

무공해 오리농법... 우렁이 농법...

알고 보니 징그럽다고 여겼던 모습도

오히려 이뻐보이는

이 간사한 마음... 오늘 또 한번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본다.

 

 오리농군들이...

 

 삑삑...하고 불러보니 오리들이 나를 향해 달려온다.

또 한번 삑삑.. 이번에는 오리집으로 쏘오옥 들어간다...우르르...

잠잘 시간이 아닌지 알았는지

또 다시 우르르...

논으로 일을 나간다.

 

 

 얼굴에 뭘 그리지?

용을 그려주세요!

용... 아니지...다른사람이 안그린걸로 그려주세요

 고민... 고민하더니

세상에... 독거미를 그려달래네

내 딸이지만...

정신세계는 이미 분리된지 오래된듯...

이쁜 꽃들도, 축구공도....다 두고

블랙거미가 뭐람... 맘에 안들어

 그래도 카메라에 폼도 잡는걸 보니

아주 맘에 들어하는 듯...

이러다 학교에서 짱 먹고 그러는것 아닐까?

 붉은 악마 같아요?

 

 

 

 

 나두 한번...이럴때는 뭘그리고 계시나? 궁금했는데

 오늘 우루과이랑...한판 붙는날

응원 전초전

나도 붉은 악마?

 하늘이 짱이랑, 한나무님이랑, 정철님이랑... 다예는 어디갔나?

 정철님이랑 악수하고... 다예는 또하나의 에피소드를 만들었다.

이름만 정철이면 다 동일인물이 생각하는 무지한 단순함...

학교에 가서 시조시인 정철이랑 악수했다고 담임선생님께 자랑하는 무식한 용감쟁이 ...

나에게 다음날 저녁 물었다 " 엄마! 정철아저씨 시도써?"  " 유명하시던데 시조가 교재에 나와" ㅋㅋ

 농번기라 너무너무 바쁘시고 힘드신 김정호 비서관님....이제는 영농법인 봉하마을의 조합장 이시지...

삶은 정말 변화무쌍...

생각지도 않는 삶을 살게 되기도 한다.

그 변화하는 순간에 선택의 기로에서...난 흔들리지 않을수 있을까?

 

 다예가 대한창조오빠 말은 잘 듣는 듯...

바른맨에게 한번 교육을 맡겨볼까? 고민중..,

다예가 요즘 나를 힘들게 한다.

맑은 영혼을 ... 갖고 살면 좋을텐데......

사춘기는 정말 못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