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봉산의 연두 빛

소연(素淵) 2011. 5. 19. 17:44

 

 저 길 너머에는 빛이 나오는 듯하다.

 

담쟁이 덩굴이

죽어 고목이 된 나무를 장식해주는 듯...

 

 작년 곤파스에 의해 아카시아 나무가 옆으로 걸쳐져 있다

살아있는 나무와

사라져 가는 나무...

 어린 비가 숲을 적시고 물빛이 피어오른다.

 

 

 

 딱 한송이 피어 있는 꽃

 

 이 누워있는 나무를 보고 떠오르는 것은?

나무의 삶과 죽음은?

 

 

 어린 생명이 아름답다.

나무는 언제나 푸르다

수천년 살아온 나무도

봄이 오면 푸르른 연두빛 새끼를 내 놓는다.

나무는 나무는...

 유난히 죽어가는 나무에 담쟁이 덩굴이 많이 자란다.

옆에서 지나가던 분이 담쟁이에게도 상도? 생도가 있지 않을까 하신다.

 나무도 인간도 주성분은 물인데...

섬유소와 단백질? 그리고 저 철탑은 철성분...

 

 

 도종환님의 담쟁이 시를 알게된 후

담쟁이가 더 눈에 자주 들어온다.

알게된다는 것, 인식한다는 것...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일까?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연두빛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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