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면 사랑하게 된다."
얼마 전 최병성 목사님이 조계사 템플스테이 회관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설명중 하신 말씀이다.
잣나무 숲속에서 여러날을 보냈지만
딱딱한 잣잎을 뚫고 나오는 어린 생명을 본적이 없었다.
우연히 바라본 작은 잣알 모자~~
둘레를 바라보니 크고 작은 형님, 아우님 들이 군데 군데 자라고 있었다.
쌍둥이...잣나무
둘이 큰 뿌리를 내리기에는 너무 가깝다.
자연의 선택이 그들을 기다릴까?
숲속에 발을 들어놓은순간
비박지에 배낭을 내려 놓은 순간
게으름과 느림이 발목을 잡아
자꾸만 가지 못했던 임도길...
새순과 햇살과 잣나무가 어울린 세상이다.
그림자가 하늘하늘...
스르르스르르 움직이는 모습에 마음까지
스르륵스르륵 흔들리다.
유월의 산은 찔레꽃 향기로 가득하다.
맑은 날인데...
타프까지 친 까닭은?
곳곳에 천남성꽃이 피어 있다.
뿌리는 옛날 사약성분이였다는데...
타프를 안친 텐트는 빨래줄이 주렁주렁 열렸네
해먹질 ㅋ ㅋ
술빵 부스러가 움직이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곳곳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빵부스러기...
드뎌 그들의 아지트를 찾았다.
조그만 돌틈이 개미집 입구이다.
몸보다 더큰 먹이를 들고 들어가는 개미
소식을 듣고 나오는 개미
개미들이 가끔 비틀비틀 거리는 모습인데
이빵이 술빵이라 그런가?
개미들의 역사에 등장할 푸르나... 여를 내미는 모습은 사랑스러움의 표현
하루내내 개미관찰과 개미들에게 빵을 뿌려주느라 바쁘다
개미가 본 푸르나님은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시는 대천사? 아니면 하나님?
개미가 먼길 빵을 들고가는게 안쓰러워
직접 집앞에다 ^^*
조금난 더 올라가면
몸을 살짝 담글수 있는 바위틈이 있다.
산에서 맛보는 드립커피(이디오피아 예가체프)...
돌 차판이 너무 운치가 있다
평평하기도, 기울기도, 물빠짐도 다 소박하게 맘에 든다.
99년 공희발재를 우려먹는다. 우리는 손 (내손) 잔을 가져가는 손(푸르나손)
누룽지를 양손에
이거줄까? 요거 줄까? ㅎㅎ
해먹질이 즐거운 한낮...
좀 늦게 3시 45분에 하산했더니
차가 너무 막혔다.
벌 한마리가 한동안 프리트 꽃에서 떠날줄 모른다.
모른다 라고 내가 착각하는 거겠지?
벌은 가까이 다가오면 무섭다.
잣나무 낙엽을 들춰보면 어느 곳이든 이런 새싹들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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