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서울 성곽 산행

소연(素淵) 2010. 12. 21. 17:16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하여 월암공원(홍난파 가옥)을 지나 인왕산에 오르는 길이다.

겨울날 바람이 매섭고 차가워서 귀가 시릴 정도이다.

모처럼 엄마를 따라온 다예...

두꺼운 다운잠바를 입고서 얼굴은 춥고 몸은 덥고...  올라갈 길은 끝이없어 따라오는 내내 나를 꼬집는다.

다예를 이뻐하는 순진한 샘... 점옥샘과 준숙언니랑 함께 사진을 찍는 다예

 

 

멀리 북한산 보현봉이 높이 솟아올라있다.

날씨가 청명하여 전망이 좋은 날이다.

인왕산을 넘어서 다시 내려가는 길...

윤동주시인의 언덕을 통과하여 창의문 안내소에 도착했는데

신분확인을 하고 입장표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주민증이 없는 다예는 의료보험증으로 대신하고  입장표를 목에 걸어보인다.

신기한 듯 표를 받느라 줄을서는 탐방객을 바라본다.

 

 

 

 

우리보다 앞에서 서있던 점옥샘은 아직까지 대기중... 다예가 단체 신청을 안해서 따로했더니 더 빨라졌다궁...ㅎㅎ

백악마루정상에 오르는 길 내내 다예는 힘들어 했는데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이다.

하지만 다예는 계속 나랑 산행을 해야만 하는데

과연 즐겁게 산행을 할수 있을까?

바람이 너무 불어...귀도 시럽고 얼굴도 추워...

오잉... 꼭 명화의 한장면 ㅎㅎ

눈 앞에 펼쳐지는 북한산

다닥 다닥 들어서있는 아파트와 건물들의 모습이

답답한 모습이다.

마치 머리에 상처난 모습같다.

일명 12.1 사태 소나무

총알 구멍을 막아놓았는데...

바로 아래가 청와대인데  ...

 

 

청운대에서 바라본 인왕산과 성곽모습

 

3공화국와 삼청각... 70년대 역사속에서 빠질수 없는 장소가 아닐까?

말바위안내소에 다 왔는데...에공...오늘은 다예에게 너무 힘든날...

하지만 머리는 좀 맑아졌겠지 하는 기대를 해본다.

말바위 안내소에서 와룡공원으로 하산하여 한성대 입구역을 통과하여 낙산 성곽길을 걷는다.

도심 바로 옆에 이런 성곽이 있었다니  놀랍다.

물론 서울이 계속 확장일로이니 당연히 조선시대의 성곽은 서울 중심에 있겠지만...

 

새로 말들어진 다른 성곽에 비해 조금은 옛흔적을 간직한 낙산공원 가는길...이 제일 아름답다.

좀처럼 끝날것 같지 않은 산행에

배낭에서 간식(곶감)을 꺼내본다.

다예는 그 틈에 행운의  클로버를 찾는다고 열심이다.

흥인지문까지  쭉 이어져 있는 이성곽이 오늘 산행의 백미인듯...

감성을 자극한다.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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