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을 바라보며 걷는 부드러운 임도길이다.
조용한 숲속에서 홀로있던 꿩 한마리가 후다닥... 꽁꽁꽁...하며 날아간다.
하루가 다르게 잎이 뚝뚝 떨어지는 늦가을
가는 가을을 따라가느라
덩달아 바빠진 11월...
우리가 얼마나 더 산행을 즐길수 있을까?
10년 20년~~~
한해 한해가 소중하고 절실하기만 하다.
산 입구의 작은 소
맑다 못해 빛을 내는 투명함속에 마음이 저려온다.
푸르나의 바우데 텐트
궁전같은 텐트가 내 시야를 가로 막는다 ㅎㅎ
비가와도 눈이와도 이제는 당당할수 있다는데
우와... 무소유의 기쁨이 달아날려구 하는데
노란텐트라 더 좋다.
여름내내 내 친구였던 비비색,,,
겨울의 결로현상앞에서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만 하다.
하지만 무게도 부피도 다 내게 제일 꼭 맞는 녀석~~~
영원히 함께하리라
3시에 도착하고 잠자리 준비를 마치니
시간이 넉넉하다.
딱 30분만 낮잠을 즐겼는데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배고프다는 합창이 들려온다.
일몰이다
일몰
참 오랜만에 산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
꼭 떠오르는 태양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산밑으로 고개 숙이는 태양을 쫓아 높이 높이 올라갔지만
태양을 서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오웃~~~
오늘이 보름인지도 몰랐는데
이런 행운이 내게 오다니
정말 달빛 그림자를 밟아 본 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를 않는다.
랜턴도 없이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지치지도 않고 달빛 속을 거닐었다.
너무나 멋진 달밤이였다.
긴 달밤을 보내고
짐을 꾸리는 마음은 아쉬움이 절반을 넘는다.
마을로 걸어가는 길~~~
멋진 소나무가 묘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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