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눈 위의 비박

소연(素淵) 2011. 1. 15. 00:03

 

눈위에 누워보자...

나는 자유다~~~

잣나무 사이로 햇살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빛의 산란? 산란이라니....갑자기 생뚱맞게 탄생 신화가 생각난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유전자를 남기고픈 생각이 든걸까?

 

갈대가 흔들 흔들... 눈 아래는 습지인데 꽁꽁 얼어 붙어 단단한 땅이 된다.

  

 산 정상위에서 맨 아래로 굴러도 멀쩡할것 같은 우모복...

추운 날이라 눈을 치우기도...벅차서

대강 잠자리를 발로 쓰으윽... 눈을 걷어 낸다.

 조금씩 내리는 눈때문에 겨우 침낭을 들락 거릴때 마다 눈이 들어온다...

텐트를 사야할까? 잠시 유혹에 흔들리는 마음은 아까 본 갈대의 모습이다.

 설경과 조화를 이루는 잣나무 숲을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얼어 붙은 갈대...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멀리서 바라본 비박지... 점옥샘의 노란 텐트가 보이고 내 비비색은 너무 조그마해서 그런지...흔적도 없어 보인다..

완벽한 아지트 ㅎㅎㅎ 

 우린 언제까지 비박을 다닐수 있을까?

나중에는 초경량 산행장비는 다 구하러 다니지는 않을련지...

장비에 대한 탐심과 지름신도 끝이 없는것 같다.

 이 산 다 가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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