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소연(素淵) 2010. 10. 26. 23:59

 

 

 

 지리산의 중봉, 천왕봉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을 지리산 자락을 밟을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는데...

저 멀리 지리산을 바라볼뿐

내가 걸어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길... 가끔씩 나오는 흙길,

동네 조그마한 야산들을 구비구비 걸어가는 산길

                             

브이 ... ^^* 

 

좁은 길은 한명이 지나가도 버거운데

강호동의 1박2일 이후로 이곳은

특히 오늘은

오고가는 사람들이 서로 얽혀 부딪친다

이곳에 왜 주말에 왔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지리산을 멀리 바라보면서 금계에서 시작한 길은 구비구비... 동구재를 향해 간다.

처음에 까만 화살표를  따라가면 계속 까만 화살표길을 따라야 하고

빨간 화살표를 보고 걷는 사람은 또 계속 반대로 가야한다.

생각 없이 걷다보면

여느집 문앞에 서있게 됀다.

 층층히... 다랭이 골 논을 옆에 바라보면서... 이리저리 오고간다.

 추수가 끝난 들녘은 푸르름이 사라지고

 커다란 당산나무는 휴게소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판다.

 우연히 지인을 만났다.

이곳에서 서로 마주보며 걸어오다가..짠...

 

 앗...

노랑개비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파릇파릇 소나무 숲인데....

노랑개비가 보인다.

 억새를 보니

가을속에 들어온 실감이 난다...

아 ... 카메라에 담지 않았지만

온 마을에 주렁주렁 감들이 열려 있는 마을을 지나왔다

산행을 즐기다보니

이런 마을길을 오래 걸어본 적이 별로 없다.

풍경들을 마음속에 담아보는데...

솔직히 사람북적북적...서로 서로 너무 부벼대는

둘레길을 다시 오고 싶지는 않다.

 이상하게 산행 3시간 하는 것보다...

이런 길을 계속 걸어가는게 더 피로하다

하지만 이런 마을에 살아 보고 싶다

 일정 때문에 금계마을에서 시작하여 매동마을도 내려왔다...

지도에 보이는 실상사...

몇해전 지리산 칠암자 산행길에 잠시 들렸던

절인데...우리나라 환경운동의 요람이라 훌륭한 분들이 근처에 많은 곳이란다.

 

 마을에 들어섰을때 반갑게 맞아주던 강아지들,,, 네 마리였다.

 카메라를 들고 다가 서니 그럴듯한 포즈로 답한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 침대  (0) 2010.11.09
삼신산(지리산 청학동)  (0) 2010.11.03
연인산  (0) 2010.10.21
달빛 아래  (0) 2010.09.20
삼악산  (0) 201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