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각흘산 등반

소연(素淵) 2009. 8. 24. 20:45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통령님 고이 영면하소서...영원히 잊지 않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각흘산...

이름조차 내겐 생소한 산이였다. 경기 포천 이동면과 강원도 철원군에 걸쳐진 838m의 산이다.

 첫걸음 산위를 걷기시작할때 포근한 오솔길처럼 맞이해주었다.

 더운여름 첫발을 부드럽게 감싸안아 마음이 편안하기만 하다

 부드러운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마냥 부드러운 산길이였지만 무척이나 더운날씨라 오르막길은 금방 숨이 차오른다.

어느새 각흘산 정상에 올라섰다. 멀리보이는 저수지가 용화저수지라한다.

 숨은듯 조용한 산이여서 소박한 정상표지비이다. 삐그덕 거리는 스텐 정상비가 얼마나 오래 저곳에 있을수 있을련지... 내려오는 길에 맞이하게될 빼어난 계곡미에 아마도 몇년 지나지 않아 더 으리으리한 정상석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구불구불 아릅답기만하다.

 아름다움에 취해 사진기를 공중에서 놓치고 불식간에 셔터는 엉뚱한 곳을 담아본다.

 이름도 모르는 꽃이라 하니 옆에 있던 딸아이가 아마도 애기똥풀이라... 꼭 그렇게 생겼다하는데...(엄마 속았지!!)

 멀리보이는 한그루 소나무... 저 소나무를 친구삼아 사진한장 찍을 결심을 하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본다.

 뜨거운 정오의 햇살에 히잡을 두른 여인이 되어본다.

 이모습... 대청에서 중청을 향해 내려오는 능선과 너무 비슷하지 않는가? 뒤돌아보니 내가 꼭 중청대피소에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거센 바람만 불어준다면  틀림없는 중청인데...

 각흘산에서 처음으로 만난 계곡이다.

무료 발맛사지 시간... 빠른속도로 떨어지는 계곡물에 발가락 맛사지가 시원하기만 하다. 이제까지 눈과 마음, 폐가 즐거웠으니 이순간은 묵묵히 걸어준 발바닥에 대한 감사의 축제시간이다.

 3km이상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각흘 계곡을 내려오다 넓다란 바위를 만나 가방을 내려놓고 누워서 하늘을 본다. 푸른 하늘을 가리는 양털 구름에 살랑거리는 소나무의 푸른잎이 꼭 나를 간지럼 태우는것 같다.

 푸~~~ 하고 불었더니 사르르 사라지는 양털구름.... 소나무 잎도 같이 가져가야 하는데 혼자만 점점 떠나가네

 비스듬이 완만하게 내려오는 물줄이에 엉덩이만 갖다대면 금방 슬라이딩 할수 있을것 같은데....ㅎㅎ

 슬라이딩... 아이쿠..

 연한 옥빛 담수가 되었다. 한자가 넘는 깊은 물이 아름다운 빛이 되었다.

계곡을 내려오면서 비박할 장소를 여러군데 알아두었다. 꼭 한달안에 다시와서 산속에서 잠을 자야겠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 관음봉(내소사)  (0) 2010.01.13
첫눈과 함께한 설악산 단풍산행  (0) 2009.12.10
축령산 자연휴양림- 서리산  (0) 2009.08.01
유명산 자연휴양림  (0) 2009.07.15
포천 청계산 눈속 산행  (0) 200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