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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冊冊冊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by 소연(素淵) 2008. 12. 15.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김종철/김태언 1992년 출간 녹색평론사)

여전히 노벨상에 대한 환상을 갖고있는 나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 마지막 환상을 버리게 되었다.

역시 노벨상은 힘의 논리로 부터 벗어날수 없는 상이란걸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출간한지 20여년이 다 되어 가는 이 훌륭한 책이 아직도 노벨상을 못받았다면, 또는 이 작가가 못받았으니 한마디로 노벨상... 에라이~~~

 

라다크는 흔히 우리들이 잃어버린 이상향, 또는 가장 평화로운곳,  아무것도 없어서 황량하기 그지 없는곳,,, 그래서 명상을 하러 떠나는 곳으로 생각되어왔다.  얼마전 읽었던 앤드류 하비의 라다크에서 만나 부처를 비롯하여 라다크는 그런 조용한 정신적 세계를 뜻하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왔었다.

 

나역시 그 고원으로 트레킹을 떠나는 것이 하나의 계획이였다.

 

스웨덴 언어학자인 헬레나 노르베르-호지가 1975년부터 라다크에 정착하면서 변모해가는 라다크의 모습에서 현대의 개발의 의미를 적나라하게 밝힌 책이다.

 

책을 읽는 첫 순간부터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에대한 현대의 개발에 대한 작가의 식견은 응어리져 있던 마음을 풀어주었다. 딱히 표현한 길없는 답답한 현실을 직접 라다크의 변화를 체험하면서 안타깝게 적어가는 작가의 마음이 딱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듯 하기만 하다.

 

우리가 지금의 이 물질의 풍요로움... 단지 저급한 양적인 풍요로움을 갖기 위해 포기한 것들을 우리가 미래에 찾아올수 있을까? 아직도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잃고 있는지도 모를만큼 약삭빠르고 교묘하게 파고드는 제국주의적 시장경제에 푹 젖어버린 우리는 정말 가까운 미래에 무엇을 겪게 되는걸까?

 

우리나라는 작은 미국이다. 모든 삶의 지표나 행동이 미국식으로 변해버렸고 거기에 남은 의문들이 있을 뿐이다. 그냥 이 거대한 물결에 같이 실려 떠내려 가야하는게 운명인가?

 

나의 작은 몸짓은 이세상을 변화시킬수 있을까?

 

헬레나 노르베르-호지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 그녀의 용기와 사랑에 대해서도 ...

 

모든 민족에게 모든 인류에게 꼭 필요한 이책을 이 땅에 살아있는 모든 이 들이 한번쯤을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 조그만 날개짓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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