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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茶茶茶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차

by 소연(素淵) 2008. 5. 31.

친한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보이차 입니다.(어제 금요일날 받았습니다.)

친하다 보니 제가 차선물을 많이 했고 같이 제 차도 많이 마셨는데...

제가 보이차를 자주 마시니 귀한 선물을 준겁니다.

중국에서 차 사업하시는 분이 좋은차라 하셨다고 제게 주시더군요. 

 

맨 처음 차를 받았을때 당황했습니다.  금복차창이라는 처음듣는 차창이름 때문은 아니였습니다.

요즈음 뜨고 있는 두기차창  차도 저한테 2006년에는 생소한 차창이였으니까요, 중국에 얼마나 많은

차창이 있는데 꼭 브랜드를 보고 선택해서는 안�다고  평소에 생각했습니다.

차에 대한 저의 열린 마음...ㅎㅎ

 처음 받아보고 무게의 가벼움과, 차청의 질... 차에서 나는 향 이  순간 마음을 어둡게 하더군요

그래도 저를 생각해서 먼길을 달려(청양) 가져오신 정성에 미소를 지으며 차청을 보았습니다.

 차를 파는 사업을 한다는 분이... 가까우신 분이 좋은차라고 소개한 차...

더이상... 할말을 못하고 " 고맙습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혹시 친구가 이런 차 종류를 많이 받았을까?  그래서 그중 한개를 나한테

주었다면......... 아.......... 그런 고민을 어제했습니다.

늦은 토요일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한잔하고 싶었지만

선물로 좋은 차라고 주신 친구의 정성에 저도 예의를 차리느라 품다를 시작했습니다.

 

미안한 맘이지만 정말 선뜻 마시고 싶지않는 차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래도 차엽을 한컷찍고... 오늘의 자사호를 골랐습니다. 얼마전 구입한 합환호 입니다.

 정성스레 자사호를 데우고 차를 우렸습니다. 세차후 차를 한잔 우렸더니 진한 숙향으로 저를 환영합니다. 그런데 첫잔을 혀만 데고 말았습니다.

형편없는 차를 마시면 목에서 거부를 해서 그만 �고 만다는 겁니다.

 몇번을 우려도 차맛이 아니고, 자꾸 속이 올라올것 같은 기분만  들고...그래도 노력하느라

그 좋은 물 삼다수로 계속 우렸지만 끝까지 차맛도 아니고... 기분만 우울하고 말았습니다.

 

 어찌어찌 대여섯번을 우리고 엽저를 살펴보니.. 역시나 (자사호한테 미안해서 혼났습니다. 자사호를 끓여줘야 할지.. 일단 뜨거운 물로 계속 닦아주었지만 자사호에 흡수력 때문에 걱정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차를 만드나...이런 생각에 기분이 안좋더군요

저는 운좋게도 정직한 차...를 슬로건으로 내는 분들을 만나서 고생안하고  보이차를 만났습니다.

보이차를 처음접하는 분들은 행여 이런 해괴한 맛을 내는 차를 몸에 좋다고 설명서대로 열심히 우려먹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오늘 차 맛은 똑 떨어지고... 찻상도 지저분하고 어지럽게 됐습니다.

얼른 다른 차를 마셔서 이 입맛을 달래야 할텐데...

 

그냥 우울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이글 쓰고나면 진하게 노차한잔 우려 마셔야 할것 같아요.

 

지금 고민 중입니다

이차를 제게 선물한 친구는 그 차를 준분을 찰떡같이 믿고...있는 것 같은데 친구 건강을 위해서 정직하게 차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 할것 같은데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지...

 

이차는 백년을 두어도 여전히 마실수 없는 차인것 같습니다.

뭐...달걀도 가짜를 만드는 중국... 차라고 안만들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런차를 만나게 되면 기분이 울적하고 심란합니다.

 

아직도 이런차를 한국사람에게 팔수 있다고 수입해 들어오는 어리석은 차상인이 없는 세상이 오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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