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역에서 7시 출발하니 용대리 마을에 주차를 하고
백담사 버스 승차장에 9시 전에 도착했다.

백담사행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대청봉에 올랐다.
이걸 보고 대청봉에 다녀온 줄 안다.
표지석이 너무 큰거 같은데 ㅎㅎ
한 겨울 대청봉에서는 저런 여유가 안나온다.
너무 추워서...

수렴동 대피소를 향하여 걸었다.
날씨도 따뜻하고 눈이 전혀 없어서 걷기에 편하다.




봉우기 끝에 매달린 바위를 볼때 마다 아슬아슬 하다.
언젠가는 저 봉우리에서 내려오겠지

잠깐 걸었는데 벌써 7.4킬로미터를 걸었다. 여기서 부터는 눈길이 조금씩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미끄럼 주의구간이다.
올라가는 길이라 아이젠을 하지 않았지만 하산 할 때는 이 구간은 아이젠 필수 구간이다.









아이젠과 크램폰은 거의 같은 영단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아이젠은 눈위를 걷는 등산용이고
크램폰은 얼음 위를 걷는 빙상용으로 구분한다.
다섯명중 두분은 아이젠을 착용했는데 경사진 얼음 구간에서는 조금 아슬아슬 했다.

처음으로 착용하는 크램폰이라 너무 헐겁게 끈을 묶어서 경사진 곳을 걸을때는 발이 삐딱하게 빠진다.
등산화 볼이 좁아서 크램폰에 딱 붙어 있진 않는다.
산행 도중이라 매듭을 고칠 시간이 없어서 불편하다.
그래도 날카로운 이빨이 얼음판에 팍팍 박혀서 든든하다.

크램폰의 여유다.

그래도 경사진 곳은 두렵다.




헛둘 헛둘 열심히 콕콕 찍으며 올라갔다.

나 쫄고 있나?
사실 빙박은 처음이다.
원래 홍천 배바위 빙박을 가기로 했는데 강렬하게 곡백운에 더 가고 싶었다.
여름에 미끌거리던 곡백운을 스릴 넘치게 다니던 생각을 하니 두려운 마음에 바로 취소를 하고 싶어졌었다.
그래 갈 수 있다.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얼음 계곡길을 도전하는 중이다.

생각보다 박지에 빨리 도착했다.
직백운과 곡백운 합수지점이 꽁꽁 얼어서 완벽한 박지가되었다.

매트리스도 펴고, 침낭도 넣어두고 혹한을 대비했다.


텐트를 구축해 놓고 빙계곡 탐험을 간다.
생각보다 오르기가 쉽지 않다.

힘을 주고 얼음을 콱콱 찍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잘 안박힌다.

에라 그냥 달려가자
으랏차차~~~

스릴 만점이다.


유난히도 폭이 좁고 작은 헤리티지 크로스 오버돔 1인 용이다.
폭이 75cm이니 어디라도 장착 할 수 있다.

자~~~ 위를 향하여 고고씽

한 겨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비경이다.


경사가 조금만 있어도 가슴이 떨린다.
빙벽은 정말 넘사벽인 새 가슴이다.

계곡이라 벌써 해가 산 아래로 내려간다.



우와~~~
넘 신난다.



빙하?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햇살에 얼음이 조금 부드러워져서 크램폰이 잘 박힌다.


사진을 찍으려고 앉았는데 그대로 쭈우욱 미끄러졌다.




겨울이 준 선물
겨울 왕국이 보인다.


짧은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텐트로 돌아왔다.
텐트가 좁으니 부불어 오른 침낭이 불룩하다.

계곡 숨 구멍을 찾았다.
단단한 얼음 사이로 솟아난 물이다.

시원하게 한잔 마셨다.

잠자리에 들기 전 까지는 크램폰을 벗을 수가 없다.
얼음이 너무 미끄러워 벗는 순간 100% 넘어진다.




오늘은 텐트가 다 노란 색 계열이다.
헤드랜턴이 빨간 등이 있어서 헤리티지 안에 밝혔더니 빨간텐트가 되었다.

아름다운 텐풍을 찍기 위해 나름 노력을 했다.

얼음 위에 반영이 아름답다.

올라가서 찍어야겠다.

우와와~~~
빙반 위의 보석 같은 텐트들이다.

별 조차 총총한 아름다운 밤이다.

아침 7시까지 잠을 푹 잤다.
매생이 떡국을 끓여 먹고, 텐트를 걷었다.
스크류팩이 꽁꽁 얼어서 움직이질 않는다.
발로 조금씩 톡톡 건드려서 뽑았다.
다행이 잘 뽑힌다.
크램폰 신는 방법을 확실하게 배워서 신었더니 밀리지 않고 단단하게 잡아줘서 걷기가 수월하다.

돌이 얼어서 움직이질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건드렸더니 움직여서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아니온 듯 박지를 말끔히 정리하고 떠났다.

얼음폭포도 보인다.
얼음 위를 당당하게 걸으라 하지만
옆으로 돌아서 눈과 얼음 사이를 걸었다.
안전이 최고여 ㅎㅎ

미끄러운 얼음이라 발로 콕콕 밟으며 옆으로 걷는다.

다들 조심조심 걸었다.

난 코스인 작은 얼름 폭포를 내려왔다.

옥빛이 그대로 살아있는 얼음 연못이다.
그런데 이런 연못을 밟으면 안됀다.
속에 있는 물이 다 빠져서 공갈빵처럼 푹 꺼진다.

딱따구리가 살아있는 나무에 열 일을 했다.
도대체 구멍이 몇 개인가?
작은 구멍은 봤지만 이렇게 크게 뚫린 구멍은 처음 본다.

하룻밤을 보내고 왔더니 눈이 조금 더 녹은 듯하다.

발걸음도 가볍게 총총총 걷는다.

영시암에서 잠시 여유를 가졌다.
전국이 미세먼지, 초미세 먼지가 최악으로 높다는데 역시나 이곳도 뿌옇다.

백담사에 다 왔다.

백담폭포 송어횟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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