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름 폭염으로 엄청 더운날 천불동 계곡의 전망대인 천당 릿지를 산행했다.
설악바위가 무서워지기 시작해서 릿지 산행은 거의 안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고 싶었다.
새벽 3시경 신흥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어두운 밤에 불빛을 의지해 조용히 걸었다.

일명 코박죽 시간이다.
코를 박고 죽어라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귀면암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어두운 새벽이라 표지판이 보이면 반갑다.

어둠이 걷히고 있는데 안개로 앞이 잘 안보인다.
출발할때 비가 조금 내려서 바윗길이라 몹시 긴장을 했다.

안개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양폭 대피소를 통과하니 날이 밝았다.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작년에 설악을 참 많이 다녀갔었다.
조금만 더 가면 희운각 대피소다.

다리를 건너는 듯 하다가 재빨리 다리 밑으로 들어간다.

이럴때는 스피드가 최고다.

양 폭포다.
폭포에서 잠시 땀을 식혔다.
아침밥으로 싸온 김밥을 먹었다.



아직 빗물이 다 마르질 않아서 몹시 조심스럽다.

인원이 많고 낙석이 염려되어 한사람씩 올라가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자리에 30분 이상 있으니, 앞으로 펼쳐질 위험이 염려되어 만감이 교차했다.

막상 내 차례가 되어 줄 잡고 올라가니 전혀 어려운 구간은 아니였다.

올라가면 내려간다.
산이 알려준 부정 할 수 없는 진리다.

줄 놓치면 큰일이니 손에 힘을 꽉 주고 내려왔다.




염주골 폭포

한 걸음 한 걸음 집중이 필요하다,
언젠가 가야동 계곡을 건널때 엉덩방아를 찧어서 엄청 아팠던 기억이 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길이다.
정말 사면으로 가는 길은 금방이라도 미끄러져서 떨어질 것 만 같다.


어디가 길인지 도무지 모르겠는데 헷갈릴 때 마다 보이는 길 안내 리본이 반갑다.

산행중 처음으로 확트인 봉우리에 올랐다.

이젠 설악을 정말 내 품안에서 보는 느낌이 든다.










무릅보호대가 땀으로 너덜너덜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다.







바위는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더 어렵다.


말 안장처럼 편한 포토존이다. 내 눈에는 낙타다.
낙타를 타고 어디로 갈까?


4봉 정상에서 폼 한번 잡아본다 ㅎㅎ





꺄야야~~~~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절경이다.

볼 때마다 인상 깊은 바위다.










어느덧 8봉 천당문에 도착했다.

가방이 작아서 들고 통과 했다.
천당문 통과하는 것이 지옥문 가까이 가는 것과 너무도 유사하다.





천당문을 지나 멋진 박지가 나왔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지름길이 있을까?
올라 온 김에 여기서 한숨 자고 싶다. ㅎㅎ

8~9봉 사이 안부에서 우측 천불동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다시 만난 반가운 목교이다.

낮에 보니 옥빛이 더 곱다.

무사히 탈 없이 안전 산행을 하고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굿바이 신흥사

산행 중 제일 참기 힘든게 갈증이였다.
물 1리터로 12시간을 버텼다.
한 여름에 물을 너무 야박하게 가져갔다.
덕분에 주차장에 와서 마신 맥주 한잔의 맛이 아직까지 생각난다.
짜릿했다.

설악이 26도이니 정말 더운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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