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심설 산행을 신청한 뒤로 몇 번의  대설 주의보 발령으로
등산로 통제와 해제의 반복속에서 통제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또 다시 해제 소식을 듣고 되돌아 갔다. 
 버스가 떠나기 10분 전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다. 
참 우여곡절 속에서 떠나는 산행이다.


백담사 터미널에 도착해서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 정식을 먹었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운영되는 버스가 일시 중단되어  백담사까지 6.9km를 걸었다.
쨍한 찬바람을 맞으며 정말 오랜만에 걸었다. 
한 여름밤이나 한 낮의 열기속에서 서너번 걸었던 기억이 나지만 정말 까마득히 먼 옛일이다.

계곡쪽으로는 거의 데크길이 조성되고 있었다.
길은 곧 완성 될 것 같았다.
구불구불한 부드러운 계곡 옆 길을 상상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아스팔트길과 규칙적으로 막아진 데크를 보니 아름다운 길이 사라진 것 같아서 조금은 안타까웠다.
버스를 타고 갈때는 빠르게 지나가서 떠오르지 않았던 생각이다.

아스팔트 길을 계속 걷기 싫어서  데크길로 올라가 걷기도 하면서 백담사로 향했다.

백담사까지 버스가 운행된 뒤로는 백담사 일주문을 통해서 걸어간 적이 거의 없었다.


나는 이제 선의 세계로 들어간다. ㅎㅎ

잔잔한 물결에 은은하게 빛나던 자그마한 돌탑들이  눈사람이 되어간다.
눈이 쌓인 곳을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은 둥글게 둥글게 이다.
눈은 아무리 뾰족한 칼 끝이라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둥글게 감싼다.
물의 가장 아름다운 환생이 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특히나 눈 입자를 볼 때는 더 더욱 그렇다.
그런데 또 한편 도시에서 내리는 눈을 볼 때는 또 다른 느낌이다.
미끄러운 눈 길은 넘어질까 봐 두렵고, 도로에 쌓인 눈들은 또한 치워야 할 쓰레기 또는 짐처럼 느껴진다.
눈의 일생을 바라만 봐도 
" 일체의 모든 유위법은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으니 이렇게 관찰할지라." 가 떠오른다.

수심교를 건넌다.
스님이 눈을 쓸고 계셨다.

수심교를 지나 금강문을 들어서니 사천왕이 있다.
요즘은 사방에서 하도 무서운 괴물 모형을 많이 봐서 사천왕은 전혀 무섭지 않다.

오늘은 수렴동 대피소까지 간다.
시간 여유가 많아서 백담다원에 들어갔다.

멋진 설경을 바라보면서  쌉싸름한 한방 쌍화차를 마셨다.

무작정 앞만 보고 가지마라
절벽에 막힌 강물은 뒤로 돌아 전진한다.
조급히 서두르지 마라
폭포속의 격류도 소에선 쉴 줄을 안다.
무심한 강물이 영원에 이른다.
텅빈 마음이 충만에 이른다.

무심과  텅빈마음을 갖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가?
가질려고 할 수록 더 멀어지는 무심이다.

여유로움이 참 좋다.

영시암 처마에 앉아 따뜻한 물 한잔을 마셨다.

경사 없는 길에도 눈 밑은 빙판이라 엄청 미끄럽다.
아이젠을 차고 나니 뽀드득 소리가 눈의 비명 처럼 오도독 소리가 난다.

수렴동 대피소는  지날때 마다 언제나 소리소문없이 국공의 눈을 피해  조마조마하게 지나치던 곳이다.
오늘은 " 이리 오너라 ㅎㅎ" 
수렴동 대피소에서 숙박은 처음이다.
사실 설악산 모든 대피소 숙박이 처음이다.
수백번 오던 설악이지만 신기하게도  설악에서 첫 경험이 많은 산행이다.

에겡.... 수렴동 대피소가 이렇게 작았나?
좁고 좁다. 3층으로 되어있고 각층마다 6개의 칸막이가 있다.
그래도 18명이 묵을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7명, 우리 일행만 있다.

여자 넷은  3층에 자리 잡았는데 밝아서 참 좋다.
내 방은 303호다. 303하니 거창해 보인다.

3박4일 심설산행 첫날이니 만큼 저녁메뉴는 화려하다.
야채 듬뿍 한우 불고기를 실컷 먹었다.

잠이 들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달리 할 일이 없어서 일찍 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별 보러 나왔는데 대피소 주변이 밝아서 빛을 피해 조금 멀리 걸어가보니니 별 빛이 보였다.
수년 전 새벽 3시경 금줄을 넘어 몰래 가야동 계곡을 향해 월담하던 추억들이 그리움과 함께 떠오른다.
깜깜한 밤, 계곡물이 너무 맑아서 길 인줄 알고 발을 내밀었다가 물에 퐁당 빠진 적도 있었다.
누군가가 발로 돌을 무너뜨려 큰 소리를 내서 국공이 나올까봐 조마조마 했었다.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소청대피소를 향하여 올랐다.
계곡물이 점점 빙하로 변하고 있다.

쌍룡폭포까지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이 참 많다.
한 계단, 두 계단 오도독 오도독 소리를 들으면서 올랐다.

어제 새벽까지 대설주의보로 설악산 탐방로 통제가 있어서 지금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왼쪽으로 멋진 용아릉을 바라보며 계속 걸었다.

지난 여름 쌍룡 폭포에 올라, 용아릉을 바라보면서 물놀이를 했었다.
그 폭포가 지금은 빙벽으로 변했다.
 지금 걷고 있는데 생각은 계속 과거를 떠올리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 다 같은 선상에서 늘 함께 하는 듯 하다.

이 다리를 건너서 비밀 박지로 갔었다. 
가뜩이나 길치에다 눈까지 덮였으니 찾을 길이 막막하다.

폭포는 빙벽이 되어 있다.

해탈 고개 까지는 산책하 듯 올랐다.
여기까지 오면 해탈 할 정도로 힘이 든다는데 오늘은 추위가 막강해서 땀도 나질 않는다.
사실 여기서부터 조금 더 강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봉정암을 향해 본격적으로 올랐다.

바위틈에 숨어 들었던 물 줄기가
고드름 괴물을 만들었다.
얼마전 미드 기묘한 이야기의 괴물 같은 기분이 들었다.
뇌는 사물을 볼 때 늘 예전에 봤던 기억과 형상을 찾을려고 한다.
나만 유독 그런걸까?

어여 오시게나 ㅎㅎ

올려다 보던 기암괴석이 점점 어깨를 나란히 한다.

 

봉정암은 정말 멋진 곳에 있다.

본채에 공양밥이 있다.

점심 공양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다.

따뜻한 미역된장국과 묵은 김치의 콤비가 정말 최고로 맛있다.

양지 바른 툇마루에 앉아서 맛있게 먹었다.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발우 공양을 체험했다.
산행 내내 거의 발우공양처럼 남김없이 먹고 있다.

설악산 봉정암은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다.
 봉정암 뒤편 봉우리는 오묘하고  정말 어마어마하다.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 질 것 같은 바위들이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적멸보궁을  올라가면서 왜 종무소 위치가 가장 가운데 인것 같은데 위에다 지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계단을 올라갔다.
 봉정암은 전에도 몇 번 왔지만 적멸보궁 대웅전에 들어 간 것은 처음이다.
들어서자 마자 깜짝 놀랐다.
 통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모습은 경탄이 절로 나온다.
부처님 사리탑 뿐 아니라 봉우리 모두에게 절을 올리는 것 같았다.
바라보는 풍광또한  정말 감격스럽다.
오랜만에 108사찰에서 108배 하기를 했다.

연꽃 좌위에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올려져 보인다.
정말 안목있는 건축물이다.

통창을 통해 진신 사리탑이 정면으로 보였다.

예슬과 다예를 위한 촛불을 켜 두었다.
올 한해 아이들이 행복하 길 기원했다.

  • 莫存知解樂: 지식이나 이해에 대한 즐거움을 두지 말라,  내 눈에 락 글자가 안보인다?
  • 入此門來: 이 문으로 들어오라

 벽면에 쓰여진 글귀가 마치 나를 향해 말한다.
머리로 알려고 하지 말고 가슴으로 알아라


 산행 대장님이 " 부처님은 시크하신 분이세요
,<거자불추 내자불거>떠나는 사람을 쫓지 않고 오는 사람을 막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하셨어요" 하셨다.
일찍 잠자리에 누워서 곰곰히 생각을 했었다.
여러번 생각을 해도 이건 절대 부처님 말씀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불경을 읽을때 늘 부처님은 단 한 사람의 중생도 다 건지리라고 설법을 하셨는데
이렇게 가는 사람을 그냥 떠나 보내지 않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밤에 챗 지피티에게 이 문구를 해석 시켰더니
이 말은 맹자가 한 말이라고 알려 주었다.
갈거, 것자, 아니불, 좇을추, 올래, 것자, 아니불, 막을거 [출전] 맹자(孟子)
그럼 그렇지 ㅎㅎ 
부처님은 그런분이 아니시지
그런데 왜 봉정암 종무소에는 이 글귀를 선택했을까?

봉정암에 도착했을 때는 추워도 진신사리탑 앞에서 108배를 올리려고 했었다.
그런데 먼저 적멸보궁에 들어서니 그곳에서 진신사리탑이 더욱 가까이 느껴지고 경이로움까지 느껴져서
그 자리에서 108배를 하였다.
20여분 간을 그곳에서 함께 머물며 108배 하는 동안 기다려 주신 분들이 정말 고맙다.

사리탑을 돌아 하산하는 길이 미끄럽다.
낙석주의 구간이다.

어디를 보아도 다 너무나 멋진 모습이다.

소청대피소를 향해서 다시 걸었다.

동판에 새겨진 글들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1967년 1월 30일 이곳 .. 에서 잠들다라고 보인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누군가는 이 아름다운 곳을 오르다 생을 마감했구나, 
그도 이곳을 보고 나도 이곳을 보는 구나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멀리 소청 대피소가 보인다.

 

오름을 치고 오르니 소청대피소가 눈 앞에 있다.

너무나 멋진 곳에 자리 잡은 취사장이다.
몹시 기온은 낮았지만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추위를 충분히 이길 수 있게 해준다.

황태 미역국에 스팸, 베이컨을 반찬으로 햇반을 먹었다.
진수성찬이다.

저녁을 먹고 나니 일몰이 시작 되었다.

떠 오르는 거니? 
가라앉는 거니?
일출 일몰 사진을 보면 가끔 헷갈릴때가 있다.

해는 서산으로 내려가고 주홍색으로 세상이 물드는 늑대이 시간? ㅎㅎ 마법의 시간이 되었다.

한참 동안을 손이 시리게 풍경을 담았다.

멀리 봉정암에도 등이 켜졌다. 적멸보궁에서 사리탑을 올라가는 길에 등불이 켜졌다.
내일은 대청봉에서 일출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위해서 역시나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초승달 아미에 달 밥이 가득차 있다.

저 아래 봉정암이 보인다.
소청대피소 전망이 정말 좋다.
다음에도 꼭 오고 싶은 곳이다.

하늘에 별과 속초 바다의 어선과, 도시가 아직 반짝이고 있다.
봉정암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이른 새벽에 대청봉을 향하여 출발을 했다.

배낭에 가지고 온 옷은 다 껴 입고 대청을 오른다.
정말 춥다. 사진에 빨갛게 언 얼굴이 보인다.
모자를 몇개 썼을까? ㅋㅋ 다섯개를 썼다. ㅎㅎ

여명속에서 대청봉을 바라보니 
산이란 글자가 보인다.
대청봉은 정말 산 모양이다 
한글 산과도 닮았고 한자 山과도 닯았다.

중청대피소는 대청봉을 오르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던 곳인데 철거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더욱 아쉽다.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것 같지만 긴 시간속에 사라지는 것이 참 많다.

중청에서 대청봉을 오르며 설악산은 아버지 산이란 말이 떠올랐다.
대청봉의 모습이 아버지란 단어를 연상시켰다. 
좀처럼 다가서기 힘든 모습, 올라 갈 수록 위압감이 느껴진다.
지리산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일출은 아직도 멀었다.
너무 추웠다.
발은 진즉부터 꽁꽁 얼어붙어 감각이 없다.
발이 시릴까봐 발가락 양말까지 챙겨 신은게 오히려 더 발을 시리게 한다.
손도 꽁꽁꽁, 멋지게 폼을 잡으려는 마음까지도 꽁꽁꽁이다.

바위에 앉아 일출을 기다려볼까 했는데 1분도 안돼 추위가 밀려온다.

일단 100대 명산 인증을 했다.
정상에 우리 일행 5명만이 있었다.
이런 한가로움은 정말 추운 날씨 덕이다.

드디어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이런 추운 순간에 상대방의 사진을 찍어주는 마음은 정말 살신성인의 마음과 같다.
서로서로 릴레이로 찍어주지 않으면 손이 떨어져 나갈 것 처럼 아리고 아프다.
내 핸드폰은 상대방 사진을 몇번 찍다가 너무 추워서 기절하고 전원이 꺼져 버렸다.
정말 추위가 뭔지 제대로 알려면 장갑을 벗고 견뎌야 한다. ㅎㅎ

사진을 세우고 싶다 ㅎㅎ

정말 대청봉은 체감온도 영하 35도이다.
지난 1월초 천왕봉에서도 한파에 이런 극강의 추위였는데 또 다시 체험한다.
집 나오면 정말 개고생 하는걸까?
올 한해는 집에 오래 있어야겠다.

소청대피소로 하산하는데 온 누리에 일출의 붉은 기운이 퍼져있다.

 소청대피소에서 배낭을 꾸리고 9시를 넘기고  침상을 나와
여유있게 아침을 먹고 10시30분에 희운각 대피소를 향해 떠났다.

산이 나를 즐겁게 한다.
오랜만에 까불까불  행복한 하루였다.

동갑내기 친구를 만났다.
꿈 같은  PCT 트레일이 함께 하면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다.
나이는 같은데 배려심도 언니같고, 양보심도 언니같고, 지혜도 더 언니같아서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온다.

희운각 내려가는 중간중간에 전망 좋은 봉우리가 나오면 올라가 보는 거야 
고 김민기 샘의 봉우리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소청에서 희운각까지 하산길은 스릴있는 미끌거리는 길이였다.

드디어 희운각이 보인다.

3시부터 입실이 가능하니 이 일을 어쩔꼬?
느릿느릿 점심을 먹었다.

국공직원의 따뜻한 배려로 점심을 먹은 후 일찍 방을 배정 받았다.
얼었던 온 몸이 풀리고 있다.
희운각 대피소도 노고단 대피소처럼 1인 실이 있다.

희운각대피소 뒤편에 있는 신선봉 올라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이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ㅋㅋ 여기가 가보지 못한 상상속의 금강산과 닮은 곳 같다


공룡능선의 대표 봉들이 멋지게 솟아있다.
1275봉이 참 멋지다.

범봉도 손에 닿을 듯 하고 멀리 울산바위도 빛나고 있다.

신선봉 중간에서 따스한 햇볕을 받았다.
엄청 추운 날이지만 평화롭다.

신선봉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있었다.
정말 멋지다.

별이 총총하게 빛나는 밤

하룻밤 잘 자고 내려간다.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가기전에 전망대에 다시 섰다.
어제보다 훨씬 더 춥다. 온몸을 꽁꽁 싸맸다.

이제 정말 3박 4일을 꿈결같이 보내고 하산을 한다.

느긋하게 비선대를 향하여 하산을 시작했다.

정말 추운 날씨다, 햇살은 있어도 기온은 얼음장이다.

양폭대피소 산장은 14인실이다. 
이곳에서도 묵고 싶다. 
작아서 예약하기가 쉽지는 않을것 같다.

양폭을 지나니 점점 햇살이 나오면서 조금은 덜 추워졌다.

같은 지점인데도 이 모습은 몹시 추워보인다.

비선대에 도착 했으니 이제 거의 내려왔다.
장군봉이 우뚝 서있다.
 

 척산온천에 와서 4일 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콘도에 있는  욕장을 주로 이용하니 이곳 온천에 정말 오랜만에 왔다.
이렇게 바뀐 후 처음이다.

청초수물회를 먹는데 추운 겨울에 차가운 물회가 나름 별미다.

까페 시그니처 메뉴인 아인슈페너까지 마시다니, 정말 회춘한 걸까? ㅎㅎ
늘 따뜻한 음료만 먹었는데 시그니처 라는 말에 홀딱 넘어갔다. 게다가 커피음료라니..
이렇게 음식 유혹에 약해서리 오늘 밤도 잠들기 어려울것 같다.

살짜쿵 호주 시드니 항만 닮은 이곳 청초호를 바라보며 서울행 고속버스 시간인 5시 넘어서 까지 보냈다.
 
정말 떠나고 싶은 시간이였다.
산이라면 나를 구원해 줄 것 같았다.
정말 산은 나를 구했다.
몸은 뻐근하지만, 마음은 정말 청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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