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2일 밤 12시

서울에서 지리산 가기가 정말 편하다.
백무동에서 하차했다.

널찍한 의자에 칸막이 까지 있고 비행기 비지니스석 같다 ㅎㅎ
잠을 푹 자야 하는데 왜 잠이 안올까?
칠선에 대한 설레임인가?

무박산행을 참 힘들어 했는데 요즘은 자주 하게 된다.

백무동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나물 무침이 정갈하다. 고구마순 무침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산초 비슷한 초피? 를 넣어서 많이 먹기는 힘들었다.

국공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탐방자 표시띠도 받았다.
당당하게 칠선계곡을 오른다.

시이작~~~

2006년도 정도 였을까?
폭우가 왔을때 칠선계곡을 올라 천왕봉에 간적이 있었다.
그때는 등산로가 전면 통제구간이여서 정비가 안되어 있고 발길도 뜸했다.
코오롱 비브람창 등산화를 신고 우중에 이끼 가득한 계곡을 올랐는데 정말 한발 한발이 미끄러웠었다.
한국등산학교 동기 7명이 칠선계곡을 오르다가 2명이 포기하고 5명이 끝까지 완주 했었다.
비박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가다가 너무 힘들어 중간에 박지를 골랐는데 모기가 너무 많아서 끝까지 같던 기억이 난다.
정말 최고 힘들었던 산행이였다.

칠선계곡을 향하여~~

 

 

긴장을 놓지말자, 조심조심
안전 제일이다.

더운 여름이라 땀방울이 송글송글하다.

옥녀탕

선녀탕 ㅎㅎ
산속의 연못은 다 여인들의 것이다. 옥녀탕, 선녀탕 ㅋㅋ

 

아름다운 연못들이 줄이어 이어진다.
칠선계곡을 들어서기 전인데 정말 아름답다.

은밀한 특별보호구역으로 들어간다.

 

원시림으로 들어가는데 푸르름에 감탄을 한다.

푸르름에 동화되어 아직까지는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살아있는 나무나 죽어었는 나무다 다 푸르름이다.

심층 폭포 만세 ^^

처음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폭포를 만나서 신났다.

족욕은 늘 옳다.
무릎까지 식혀준다면 더 옳다.

금강산도 식후경 ㅎㅎ 
산행 행동식으로는 단팥빵이 최고다.

드디어 마폭이다.
오랜 기억속에 마폭은 악마의 폭이였다.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가득했다.
그런데 정말 경배낭으로 올라가서인지 힘이 전혀 안들었다.

 

마지막 힘을 내는 구간이다. 
이럴때는 좀 지쳐 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아주 잠깐 눈을 부쳤다.

바위취 꽃이 은은한 아름다움을 준다.

천왕봉은 손에 닿을듯 닿을듯 하면서 쉬이 나오지 않는다.

 

두근두근 천왕봉이 바로 코 앞이다.

천왕봉에 오르니 세찬 바람이 불었다.
8월 한여름 낮이라 견딜만 하다.

금방 몸이 얼음장이 되어서 얼른 바람막이를 입었다.

바람을 이기며 ㅎㅎ
옆에 계신 김성경 님은 70이 넘으셨는데 정말 대단하시다.

총 11명 중 7명이 여자다.
 그래서 7선 계곡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7선녀가 있기 때문이다 ㅎㅎ

통천문으로 술술 내려갔다.
올라가는게 아니라 너무나 수월하다 

장터목이다.

장터목에 도착하니 상황이 완전 위태롭다.
호의주의보가 내려서 지리산 전체가 통제가 되었다.
아침 7시 이전에 출발한 우리들은 그 소식을 전혀 몰랐다.

장터목 산장에 들어가기 직전이다.

장터목 산장은 텅비어 있었다.
전체 연령이 엄청 높았던 우리팀은 장터목에서 하룻밤을 자고 바로 내려가라고 했다.
원래 계획은 연하선경을 걷고서 한신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무조건 바로 하산 하여야 한다는 국공직원의 답변이 왔다.
밤새 비가 내렸다.
빗소리에 마음이 떠내려 갈 것 같았다.
계곡으로 하산 할 수 있을까?
안전하게 능선으로 ㅋㅋ 성삼재까지 가야하나?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밤을 지새웠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장터목이 정말 너무나 조용하다.

아침이 되어도  지리산은 안개속이다.

하지만 밤새 내리던 비가 그쳤다.

가장 빠른 하산길 중산리로 내려간다.

아침을 일찍 먹고 하산을 했다.

멋진 나무 아래서 ~~

하산길이 너무 더워서 숲속에서 옷을 갈아 입었다.

넘 시원하다.

이것은 계곡이 아니다.
등산로 계단이다.

 

이런 상황이 아직까지는 마냥 즐겁다.

등산화를 젖지 않을려고 고분분투 중이다.

다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났다. 

무릎도 식혀주고 족욕도 걷던 자리에서 바로 할 수 있다.

ㅎㅎ 멱감는 아낙이다.
정말 시원하다.

 꿈을 꾸듯 하산을 했다.

무사히 내려와서 정말 다행이다.

중산리 등산로가 계곡으로 변했다.

입산금지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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