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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訪訪訪

구례 산수유 마을 축제

by 소연(素淵) 2023. 4. 11.

2023년 3월12일  구례 산수유 마을에 꽃이 활짝 피었다.

홍쌍리 매화마을에서 11일 오전을 보내고 오후 오산 사성암을 올랐다.

좀더 일찍 산수유 마을에 오고 싶었지만

트롯가수 장민호가 출연하는 축제 개막식에 사람이 몰리는 것이 두려워서 사성암에서 비박을 했다.

마을입구 첫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수유 축제장으로 한참을 걸었다.

가는 길이 운치가 있다.

매화마을에서의 드레스코드를 버리고

늘 입고 다니던 등산복으로 갈아 입으니 너무 편하다.

늦은 일출과 먹구름이 멋진 빛내림을 보인다.

걸어가는 길 내내 산수유 꽃이 노란 물결을 이뤄서 행복했다

사랑공원을 향해 걸어가는 길은 곳곳이 산수유 밭이다.

갈림길에서 왼쪽 아랫길로 걸어갔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았다.

오랜만에 캐리커처 그림을 받았다.

나 닮았나?
생애 첫 꽃 축제에 참석한 보람이 있다. ㅎㅎ

전망대 위로 올라가니 노란빛 산수유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국 각설이가 다 모여 시끄러운 축제장을 떠나 조용한 상위마을로 갔다.

 

돌담길이 이쁘다.

상위마을 꼭대기에 별장처럼 보이는 멋진 집이 있었다.

은퇴 후 이런집에서 산다면?

넘 고적할까?

된장을 샀는데 마을을 돌아보는 내내 무거워서 후회를 했다.
그래도 집에서 된장국을 끓였는데 감칠맛이 있다.

반곡마을 가는 길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데 걱정이였다.

비가 내리다가 개었다. 흐렸다를 반복한다.
그림이 망가질까봐 신경이 쓰였다.

처음에 반곡마을로 갈걸...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산수유마을 축제의 절정지 반곡마을에 도착했다.
가장 아름다운 마을 반곡마을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산수유마을 시인 홍준경님의 시가 맨 먼저 반겨준다.

멀리 천막이 보인다. 

비를 피해 쉴 곳이 있을까?

우르르 꽝꽝 번개가 치고 소낙비가 한참을 내렸다.
후다닥 앞 다투어 민박집이라 적힌 처마밑으로 들어가 신세를 졌다.

굵은 비가 내릴동안 산수유막걸리를 마셨다.
옹기종기 모여앚아 1인1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동안 민박을 안하시다가 올해 간단한 파전과 막걸리를 파신다고 하셨다.
비도 피하고 막걸리도 마시는 1석2조의 시간이였다.

민박집 툇마루에 화분이 귀엽다.

주인할머니가 아들자랑, 손녀자랑을 시작하셨다.

네 ^^ 

홍준경 시인의 생가이다. 마당이 이쁜 집이다.
현재 세 살고 있는 여성분이 꽃 차를 무료로 나눠주고 계셨지만
비가 조금 멈춘것 같아서 발걸음 서둘렀다.

 

산수유 꽃이 은방을 보석을 달아서 더 이뻐졌다.

비가 와도 즐거운 날이다.
하지만 비가 내릴수록 점점 추워진다.

처음 왼쪽으로 갔던 사랑공원에 다시 왔다. 오른쪽 길 풍경이다.

아름다운 산수유 마을에 다시 온다면

반곡마을에서 더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야 겠다.

2023년 즐거웠던 꽃 구경이 이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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