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우산도 없이
걸어가는 출근 길
맨 먼저 눈에 뛰는 귀여운 정원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풀들이 다가온다.
산에서 만나면
새콤한 맛을 내서 한잎 따먹던 새코미도 보인다.
물과 흙과 햇볕이 비추는 곳은 어디서나 보인다.
담벼락 정원 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한뼘도 안되는 틈새에서 자란다.
옆에 떨어진 낙엽은 죽은 목숨
뿌리내린 풀은 살아 숨쉰다.
봄 여름 지나가고 가을이 오는데
아직도 고운 새싹들이 자라고 있다.
꽃 몽우리 울라온 민들레
봄을 두고 가을에 홀씨를 날리네
지리산 이끼 계곡이 생각난다.
낙엽은 산걸까? 죽은 걸까?
아직은 살아있겠지.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서자
저절로 발아하여
틈새에서 자라는 풀들이 없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풀들이
벽에서 자란다.
자랄수는 없고 점점 퇴색해 간다.
틈새에 먼지 흙도 보이고
청소하다 남은 물기도 보이는데
풀은 안보인다.
물과 흙과 햇빛 중에 제일 필요한것은
빛인가 보다.
지구에 살아있는 생명체와
지구에 살아있지않는 물체의 비율은 얼마일까?
복사하여 검색하니...
빗방울 사이로 걸어오는 출근길에 보았던 풀들이
어디서부터 물질이고 어디서부터 생명일까? 를 묻는다.
생과 사는 하나다.
하나이면 무엇하나
산 사람은 죽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데
다만 기억 할 뿐인데
그럼
기억하는 한 살아있는 것일까?
디즈니 영화 코코가 생각난다.
죽은 사람을 이승에서 기억하지 않으면
저승에서의 삶이 사라진다는게 내용이다.
오늘 아침도 또 나는
헷갈리는 영혼으로 마음이 널뛰기를 하는 구나
글을 읽다보면 ...현실에 속해 있으면서도 풍요한 추상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感性은
창조능력이 탁월함을 보여줍니다....ㅎㅎㅎ
-
- ㅋㅋ 달리 표현하면 의식 흐름대로
맘대로 쓴다는 것이지요?
오락가락...^^, 어찌보면 횡설 수설 그야말로 맘가는 대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