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올라가는 영원사 이다.
도솔암을 지나치고 칠암자기를 시작했다.
영원사는 앞 마당 주차장 공사중이였다
작은 트럭이 흙을 나르고 있었다.
도시가 변하는 것처럼
산중도 올때마다 변해가고 있다.
백초월 스님이 낯익었는데 그 이유가 생각났다.
진관사템플스테이에 참가한적이 있었다.
그때 그분의 태극기와 자료를 본것 같다.
14살에 출가하여 뜻을 세우고
당시 가장 중요한 일,
항일을 위해 옥중 순국하셨다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부처님 전에 숨을수도 있었는데
...
사회에 참여하신
행동하는 양심이
존경스럽다.
상무주암에서 식수를 보충하였다.
낙엽속에 푹 잠겨있는 작은 암자를
조용조용 걸었다.
맷돼지가 많은지 절을 중심으로 양쪽에 철창문이 설치되어 있다.
뱀사골 계곡
세월호 영령을 위한 기도의 길
전에 실상사에 왔을때
이곳에 자그마하게 설치된 빛 304 조형물이 있었다.
사찰이 시골 학교를 세우고
그 학교가 사람 사는 마을을 만들었다
지역공동체가 환경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이런 작은 공동체이다.
풋콩을 사서 밥을 지어 먹으니
맛이 참 좋았다.
남원 당골식당에서 처음 먹어본 닭 육회
닭똥집을 생으로 먹었는데
냄새도 없고 쫄깃쫄깃해서
옆 상에서도 한점을 가져와 먹었다.
생닭구이도 처음 먹어봤다.
신선한 닭이 너무 맛있다.
세상에는 아직도 못 먹어본 음식이 많은걸 알았다.
감도 처음 따본다.
당골식당에서 대장님 고향 감 밭이 가까워서 감을 따러왔다.
한봉지씩 따기로 했는데
감이 커서 금방 다 차고
다시 또 한봉지를 채웠다.
감 따는 일이 너무 즐겁다.
떨어진 홍시를 주워 먹었다.
다 익어서 떨어진 홍시는 꿀 보다 달다.
닭고기를 배부르게 먹고
대봉감을 한개 반을 먹었다.
두봉지가 몇 킬로그램 일까?
딱 요기 까지 넘 즐거운 순간이였다.
감이 무거워 십년감수 했다.
택시비가 더 나왔다던가 ㅋㅋ
얼른 항아리에 넣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