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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訪訪訪

예산 여행(2019년 5월18일~5월 20일)

by 소연(素淵) 2019. 5. 21.





멋장이 아버님 머리에서 발끝까지 흰색으로 차려있으셨다.

차를 기다리시면서 화단에 풀들을 정리하신다.

연산홍에 덩굴식물이 타고오르는걸 보시고 지팡이로 정리하신다.

평생을 조경을 하셨으니 식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신듯 하다.

여행날짜를 정해놓고 아버님은 기운이 없으시고 어머님은 옻이 올라서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두분 모두 컨디션이 좋으시다.



보양식 흑염소 수육과 전골로 여행 첫 점심을 먹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흑염소 수육은 소고기 수육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버님은 역시나 육식 체질이신지 잘 드신다.





리솜 스파캐슬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도련님이 준비한  와인 세병

얼마전 와인 추천을 하라는 문자에  답변을 못했는데

추천을 받아서 사왔다 한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와인을 골고루도 사왔다.

미리 준비한 정성에 힘입어 3일도안 와인 마시느라 즐거웠다.



숙소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초록이 쑤욱쑤욱 올라오고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걷고 싶어서 갔는데

이렇게 유명한 곳이였던가?

관광버스 단체객도 많고 차가 너무 막혀서 깜짝놀랐다.

비도 오락가락 내려서 일단 발길을 돌려서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후배가 소개해준 내당한우

맛있는 녀석들인가에 나왔다고 하는데

1시부터 거의 50여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해서 홍성 홍주읍성을 둘러봤다.





물고기를 좋아하시는 두분이 열심히 찾고 있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니

주변을 둘러본다.

부레옥잠이 이름이 가물가물하여 한참을 생각했다.






음식점안에 들어와서도 한참을 밖에서 기다렸다.

맛있는 녀석들?

그전에도 인기있는 곳인데 티비방영 이후로 더 붐빈다 한다.

가격도 많이 올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방안에 들어왔는데

숯불을 가스로 직접 달구니 눈이 맵고 따가워진다.



오늘은 아버님의 소화능력이 참 좋으시다.

어제 흑염소 고기도 잘 드셨는데

부드러운 살치살을 잘 드신다.

작년 이맘때에는 병환때문에 걱정이 많아서 약간 우울했었다.

이번 여행은 혈색도 좋아지시고 잘 드시다 다행이다.



두분을 숙소에 모셔다 드리고

저녁을 먹은 후에 다시 예당 출렁다리 관광에 나섰다.

비는 여전히 부슬부슬 내린다.














이번 여행도 도련님이 무릎을 많이 꿇었다.

좀 늘씬하게 나오게 찍어주세요 ㅎㅎ

야경이 참 멋지다.

밤에 오길 참 잘 했다.

언니 얼굴을 맞춰야지야요

크기? 그래 내가 앞에서 찍을께요



재성씨가 아가씨를 보더니

나레이터 인줄 알았다고 한다.

멋쟁이 아가씨다.




윤봉길의사의 도시락 폭탄과 수류탄을  관찰하면서

심지에 어떻게 불을 붙였지?

다리아프신 어머니

어딘가에 꼭꼭 숨어계신다.

 


마지막날 (5월20일) 윤봉길의사 기념관에 들렸다.

비는 다 그치고 청명한 하늘에 밝은 햇살이 좋다.


높은 곳에 위치한 윤봉길 의사 사당에 오르시는 아버님

가파른 계단을 오르실때 속도가 빠르시다.

윤봉길의사께 묵념을 올렸다.

방명록에 한자로 이름을 쓰셨다.



삽교호 군함 까페

바람이 몹시 분다.



아버님이 회를 드신다고 했지만 날 음식이라

샤브샤브로 만들어 드렸다.



올 10월은 더 멀리 통영쪽으로 떠나보자는

결의를 하고 2박3일 여행 일정을 마쳤다.

1년만에 북적북적 함께하니 즐거웠다.




아버님!

면역항암도 빨리 마치시고  회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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