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내고 단풍숲 구경을 한다고?
화담숲?
말하고 나니 다들 알고 있었고 한 번쯤은 가본곳이라는데
처음 들어본 곳이였다.
산에 지천으로 흐드러진 단풍을
예약까지 하고 가야한다니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친구들 따라 강남 가야지 하는
맴으로
함께 했다.
늘 가던 산의 미니어쳐 같은 숲이였다.
자작나무, 낙엽송, 소나무, 단풍나무 등등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게
꼭 서울에 살고 있는
우리네 모습같았다.
슬개건염으로 무릎이 아파서
양무릎 테이핑을 하고 나왔다.
부드러운 산길을 돌아돌아 올라가니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모노레일이 있다.
무릎이 아파서 잘 못걸어보니
이런 시설도 필요한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았다.
씽씽 걸어다닐때 느껴보지 못한
아픔도 함께 느껴보는 가을이다.
사진을 찍어주신 분의 요구에 응하다보니
참 유쾌한 사진이나왔다.
아빠처럼, 엄마처럼, 날씬이 처럼..
정성스레 사진을 찍어본다.
에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자작나무가 성냥개비처럼 느껴진다.
더운곳 까지 내려와서 부태끼고 살고 있다.
차를 가지고 간 곤지암이라
술을 꾹 참고 파전에 오뎅만 먹다가
집 가까이와서 한잔을 했다.
1차는 맛있는 꼬리찜에 소주한잔이였는데
아쉬워서 맥주집을 찾는데 왜이리 이마을은 건전한지
결국 호프집 찾아 헤매다가 편의점에서 마무리했다.
참 재미난 경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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