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그려진 죽영이 아름답다.
이상기온인지
한여름 기온이 계속된다.
티비에서 보고
가고 싶은곳 1순위인 담양 죽녹원에 드디어 왔다.
친구가 준 죽순맛에 흠뻑 빠져
죽순철만 되면
마음이 달아올랐는데
여태 와보질 못했다.
죽순길을 걷다가
그리운 분의 향기를 느낀다.
아~~
오월, 그리고 바람
샛길이라 거의 이곳을 걷는 사람이 없어서
한적하고 좋았다.
그분이 걷는길을
따라 걸어가본다.
눈에 보이는 싱그러움이
렌즈에는 잘 맺히질 않는다.
저 대나무 끝은 이상하게 검어
쇠막대기 처럼 보인다.
대나무에 대해 알고 있는게
너무나 없어서
한해 새순이 이렇게
빨리 키크게 자라는걸 직접보니
입이 벌어질 따름이다.
저 꼭대기에 어떻게 낙서를 했지?
이렇게 딱딱한데...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하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죽순이니까
키작을때 적었고
부드러울때 낙서를 했지 ㅎㅎ
정오를 지나 두시에 해를
피해서 식영정에 눕는다.
" 안보여요, 마룻바닥하고 일체가 됐어요 "
툇마루에 누워서 바라보는 정원
정원 구경이 힘들었는지
툇마루에서 일어서질 않는다.
연못에 잉어가 없다면?
너무 서운 할거다
언제나 연꽃이 반겨주고
희뿌연한 잉어와
황금빛 주홍잉어가 꼬릴친다.
이 얌전하고 어색한 표정은?
죽녹원 바로 옆 식당에서 대통밥 정식키켰다.
남도의 반찬가지수는 많고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만원에 누리는 입 호사가 즐겁다.
이틀동안 맛있는것 많이 먹어야지.
'다산책방 > 訪訪訪'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 채석강 (0) | 2014.06.13 |
---|---|
메타세콰이어 길 (0) | 2014.06.11 |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 (0) | 2014.04.09 |
경복궁 나들이 (0) | 2014.04.07 |
안면도 노을길 트레킹 (0) | 2014.03.17 |